개인적으로 스크린을 많이 시용하는 극을 좋아하지 않음. 다만, 마지막 나레이션이 가장 좋았음

개인적으로 스크린을 많이 시용하는 극을 좋아하지 않음. 다만, 마지막 나레이션이 가장 좋았음

마지막에 편지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펑펑 운 것 같아요.
감히 절대 상상할 수도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연극 내에서 이뤄졌는데요,
그 감정을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건지 배우분이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사회가 잘 못 되어서 사회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알고보면 내가 잘 못 한거라 나에게 화가 난거지만
그 잘 못을 사회 탓으로 돌리고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길 바라는 것일까요..
그런 상황에서는 화를 낼 수 밖에 없겠지만요.
생각이 많아지는 극이긴 했지만 어떤 결론도 쉽지 않은 극이었습니다.
그 감정소모 되는 공연을 어떻게 감당하시고 공연하시는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묵직해지는 극이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솔직히 극 내용 자체는 와닿지 않았다.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닌 것은 특히 그런것 같다.
약에 찌들어 사는 아버지와 잘 나가는 아들,
그 아들은 결국 봉사를 하러 떠나지만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하지만, 마지막 나레이션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극이긴 하지만, 아들을 잃은 그 아버지를 ...
어떻게 하면 다 용서하고 평화운동을 하고 그러는지를 이해할 수 없어,
극 안에서는 아버지를 죽일 수 밖에 없었다는 그 나레이션이 마음에 남는다.

오늘 관극했습니다.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것 같습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걸까요? 여러사람의 고통을 안겨준 비참한 결과는 그저 운명일까요? 거기에 순응하며 살아야하는건가요? 삶이란 참 어렵고도 무서운것 같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순식간에 바뀐 상황들.. 그리고 그 속에서 고통을 느껴야하는 여러사람들.. 아버지역할을 맡으신 윤상화 배우님께서 무대 가운데 쭈그려 앉아서 고통을 느끼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실제 미국의 한 아버지는 얼마나 아팠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그 사람의 상황에 공감 조차 못하고 한마디의 위로조차 하기 힘든 현실이 너무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극의 흐름도 너무 좋았고, 전체적인 연출들도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들도 두말하면 잔소리고요.(정말 좋았고 같이 공감할수있게 해주신 배우님들께 감사합니다)

한번 더 삶이라는것을 생각해볼수있었던 계기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극에서 사돈어른과 마주하고 영상의 글자로 나온 슬플떄 누군가가 무엇무엇을 하면 더 분개한다?(잘 기억이 안납니다. 이런 부류의 말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조금이 나마 공감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연극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마지막공연까지 힘내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