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못 속이네요..

공연장안내부터 내부진행, 공연 중 진행, 조명,음향,효과 등 무대운영 등 모조리 최악이었습니다.
공연장이 연세대였는데, 이미 공사판인데다 길이 엉망이었음에도 공연장으로 오는 길 안내가 전혀 없어 헤매기 일쑤, 내부 티켓팅 공간확보 안되고 티켓검수 알바들 모조리 어리벙벙...화장실은 지하에만 있고...
음향과 조명이 최악이었습니다. 무대진행도 알바를 썼는지 김세황 게스트공연 후 미리 셋팅된 악기 다 건들고...
조명은 무빙을 어찌나 개념없이 쏘던지 2층에 앉은 사람은 동공에 직격타...다 눈가리고 소리만 들음.
도저히 안되겠어서 밑에 내려가 스텝한테 얘기했더니 그때 뿐...잠깐 고정했다가 다른 곡 시작하니 그냥 프로그램 돌려버림..-_-
음향은............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최소한의 조정이라도 해야지...귀는 다들 갔다 버렸답니까 소리 다 먹고 그냥 다 불어터진 라면처럼 푹~퍼지고...-_- 라이브라서 그냥 들었지 김세황 공연은 정말이지 동네 슈퍼 오픈기념 행사장 수준으로 뚝 떨어짐)

이렇게 최악의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래리칼튼/스키븐루카서라서 봤습니다.
담엔 이 기획사가 주관하면 안갈랍니다.

래리칼튼과 스티브루카서의 콘서트는 역시 끝내줬습니다. room335 등의 명곡을 라이브로 듣다니 정말 기분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음향이 래리칼튼 쪽에 좀 더 많이 편중돼서 스티브루카서의 기타소리가 잘 안 들리는 등의 아쉬움이 있었지만그 외에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두마리 토끼 잡으러 왔다가 어느 하나 제대로 건지지 못한 공연.
뭐 하나 제대로 준비된 것도 없고 공연 겁나 늦게 시작하고 사과 한마디 없고
제일 열 받는건 루카서 소리가 죄다 뭉게지고 출력도 엄청 작고 ;;
하이고...

룸335 라이브로 들은 것만으로도 만족해야된다니...

사람들도 나오면서 다 할 말 없어가지고
그냥 좋다고만 함 ㅋㅋ
대체 뭐가 좋은데?

굉장히 기대했던 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지만, 기획사의 엉성한 진행, 그리고 엄청난 뮤지션을 모셔놓고 정말 엉망인 음향은 아쉬웠음. 아무튼 이 두 거장의 만남만으로도 굉장히 좋았던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