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의 중년커플은 공연 첫곡의 1초를 듣곤 깜짝 놀라더니 서둘러 빠져나갔다. 내 앞자리에 아빠와 함께 온 것으로 보이는 (아마 강제로 끌려온 듯) 초등학생은 귀를 막은채 한시간 가까이 고통스러워하다가 아빠에게 말하곤 공연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런 상황 또한 나에겐 공연의 일부로 느껴져 흥미로웠다. (그 아이는 참 걱정이 되었지만) 각설하자면 단독공연은 정말 끝내줬었다. 음반과는 또 달랐으며 라이브만이 줄 수 있는 어떤 전율이 가득했다. 그 세명을 제외하곤 두시간 가까이 이어졌던 공연에 다들 푹 빠졌던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 공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덧. 어어부 프로젝트와 백현진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기까지 30년 가까이 걸린걸 생각해보면, 즐길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진다는 것은 꽤나 행복한 일이지 않나 싶다.

멋있져요.
아티스트 분들의 만수무강 기원합니다.

좋았습니다 많이들보세요오

공연 내내 뿜어져나오는 몰입과 열정에 잠시도 딴 생각의 여지가 없다
밀도가 높은 공연
눈 앞에서 백현진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감사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