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정명훈씨의 격정적 지휘가 기억에 남더군요.

베토벤 9번 교향곡 전곡을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예매를 했는데 이 공연을 안봤더라면 많이 후회했을 겁니다.
온 몸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거든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정명훈 선생님의 새해 첫 음악회라고 하셔서
혼자서라도 봐야겠다 생각하고
혼자 가서 보았어요^^

전 원래 영화도 혼자 보러 다녀서 별로..안어색해서요.

너무 좋았습니다.
클래식이라는게 복잡하고 재미없지만
이번곡은 정명훈 선생님의 설명처럼 대중에게 친숙한 '합창'이었어요.

서울시향 합창단에 풀오케스트라까지
최고였습니다.

관객들 중 저처럼 감기에 걸렸는지
한 악장이 끝날때마다 참았던 기침을 마구 하시더라구요.
저도 참느라 좀 힘들었죠^^
전 앞에서 두번째 줄 맨 가에 앉아서 보기가 좀 어려웠지만 선생님이 합창의 노래 부분에서 같이
부르면서 지휘를 하시는걸 봤거든요.
시종일관 소름이 끼쳤습니다. 영어가 아닌 독일어로 불러서 아는 단어 몇마디만 들렸지만^^;;
새해에 듣기에 너무나 좋은 역시 베토벤의 명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축복...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끝나고 조촐하게 다과까지 차려놓고 정명훈 선생님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감사 인사를 해주시는데
사람들에 둘러 쌓여있어서 뚫고 보러가기 엄청 어려웠죠.
그래도 실물로 선생님 얼굴을 보니 너무너무 정말 좋았습니다.
소탈하게 스웨터만 걸치고 말씀을 하시니 더 좋아보였습니다.
역시 거장...

처음으로 음악회를 다녀온것 치고 너무 많은것이 좋아서 앞으로 이런 음악회가 있다면
자주자주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년만에 세종문화 회관을 가보니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맨 가에 앉아서 감기가 더 심해졌지만;;

서울시향에게도 최고의 무대였겠지만
저에게도 최고의 합창이었습니다.

서울시향 오케스트라&정명훈 마에스트로에게 축복을...

객석을 꽉 채운 관객과 오케스트라, 합창단, 그리고 정명훈 마에스트로는 베토벤의 합창을
통해 나를 전율 시켰다. 음악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감동을 시킬수 있음을 알고 그들에게 감사했다. 최근 클래식에 무척 관심이 가는 내게 맨 뒷자리 좌석이 남아 겨우 갈 수 있었던 이 콘서트는 삶의 감동을 주었다.

처음가본 음악회 공연이라,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음악에 대해 그리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귀로는 연주를
눈으로는 지휘자 정명훈님의 모습을 통해서,
CD와는 다른 음악을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