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자체는 참 괜찮았어요..
연주도 노래도 연기도 무대도...
다만, 예술의 전당이 다른 관객들이 절 슬프게 하네요.....
일단 제자리에는 7/5일 표를 가진 분이 앉아계셨고....
발권은 안될텐데...우편배송받으시고 오셨나...입장할때 날짜 확인을 못했다고 스텝이 그러더라구요...
근데 더 웃긴건 그분은 자리 교환받아서 저보다 더 좋은 좌석으로 가시더라구요....
제 앞쪽에 앉아계신거 봤어요...
그리고 지연입장... 뭐 시도떄도 없이 입장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촬영.... 공식허가된 촬영이라고 하던데 1막2막 진행되는 내내 찰칵찰칵찰칵....
얼마나 성가시던지...뒷사람이 그러는줄알고 확 쨰려봤는데...그분은 카메라 안들고 계시더라구요...
예매할떄 공식촬영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꼬맹이한명이 지연입장하면서 안보인다고 얼마나 큰소리로 불평하던지......
뒷자리에서 계속 꿈지럭 거리고 떠들고... 총체적 난국.....
인터미션 후 다음 공연이 시작되려할때 빈자리로 우루루루 바꾸는 사람들
또다시 지연입장. 중간에 나가고....
3층이라 그랬던 걸까요...
아님 원래 오페라의 세계는 이렇게 자유로운 걸까요...
공연 보러다닌 중에 최악상황 중 하나가 될듯.....
공연 자체는 괜찮았는데, 관객과 공연장이 엉망진창이었던 아쉬운 날이네요.

처음 접해본 오페라라는 장르...
이해 못할까봐 3층 저렴한 석으로 선택..
자막이 보이는 각도를 보니 좌석을 잘 고른것 같기도 하고....
무겁거나 어렵지 않은 ...재밌는 자막으로 보는 내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오페라에 대박~ 이란 단어가 나올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ㅎㅎ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열연을 해주신 성악가분들...
3층 뒷자리까지 쩌렁쩌렁....
아름답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2015년 현대로 옮겨온 라보엠이라는 컨셉이 참 재밌기도 했고 좋았어요.
오페라라는 장르를 많이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오페라는 지루하다,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오페라도 재미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회전무대 그리고 영상의 활용이 돋보이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