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하면 월광이라든지 운명 같은 교항곡은 자주 들어봐서 친숙하게 느껴졌지만 소나타는 들어볼 기회가 없어서 유투브를 통해 들어보았다. 다른 일을 하면서 편히 들었기에 멜로디에 익숙해질 수 없었지만 이만하면 공연 관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안도감에 빠져 공연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낯선 음악이 전개되었다. 그러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음악감상은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 음악은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는듯 하였다. 모르는 언어를 들을 것 처럼 나는 내 귀에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무심히 받아들였다. 그러던 중, 어떤 멜로디가 나의 마음과 공명하여 함께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듣는 듯 하지만 그 멜로디는 나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음악에 취하게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흐르다 보니 나에게 맞는 멜로디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의 마음과 어울리는 멜로디를 ''발견''하는 것이 음악 감상의 포인트가 아닐까라는 짧은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이번 공연은 나에게 성공적이었고 이를 추천하는 글을 남긴다.

연주를 듣는 2시간 내내 흐트러짐 없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은 무었이었을까요?
피아노, 첼로 모두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