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보고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가족과 같이 보게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듣고 예상했던 대로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꼭 다시 보고싶군요...

송승환은 난타로 인해 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배우로서 방송인으로서의 명성을 뛰어넘은 공연기획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난타가 에딘버러와 브로드웨이에서 보여준 활약은 외국진출의 현실성에 제약을 받던 한국의 공연예술계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난타라는 작품으로 문화마케팅에 관한 책까지 쓴 송승환이기에 모 난타의 대한 위대성이야 내가 논할 필요도 없고 조용히 관람 후기나 함 써보도록 하자.

직접 난타를 처음 보았던 것은 학교 축제 였었다. 필자의 학교의 축제라는 것이 워낙 큰 잔치고 수준도 높아 그런 무대에 난타가 섭외되었던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었으리라. 하지만 야외무대인데다가 행사중간의 섭외공연이었던 지라 러닝타임은 그리 길지도 않았고 스토리가 있기보단 난타의 주요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해서 본지라 내내 아쉬움이 컸었다. 허나 이번 50%의 할인(?)행사로 도대체 난타가 뭐길래라는 호기심이 폭발한 나머지 혼자 주말 강남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확실히 난타는 실내에서 하는 것이 분위기가 살 것이라는 예상으로 운좋게 맨 앞에 홀로 앉아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음 조아. 공연 시작 직전 부터 선택된 음악. 북소리. 우퍼소리를 자극하는 저음의 퍼쿠션이랄까 선택된 음악은 난타라는 타악의 컨셉에 맞에 관중의 워밍업(?)을 확실히 도와준다. 시작 전 노란 색(어두운 검은 색의 보색이라 이 색을 선택했을까(?)으로 진행이 된 자막. 핸드폰 꺼주세요. 화장실 다녀오세요. 오늘 주방장 생일이에요 축하 노래 불러주세요. 난타 정말 좋은 공연이에요. 우리 딴데서 되게 잘나갔어요 등등. 구지 누군가 나와서 마이크잡고 설명 하지 않고 논버벌이라는 공연의 특성에도 잘 맞은 아주 센스 있는 장치였던것 같다. 한글과 영어 자막이 같이 나왔었는데 영어 자막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 비영어권의 분들도 잘 알아 볼만큼의 쉬운 단어. 구지 문장 보다는 짧막하고 난타를 잘 설명할수 있는 단어들로 구성이 되어 보기 좋았다. 약간의 티라며는 구지 화장실을 -toilet 변기- 이라고 했어야 했는지. 공연시작전 변기다녀오세요. 보다는 공연 내내 땀도 흘리게 될거고 미치게 놀꺼니까 화장실 -restroom- 가서 화장도 정리하고 속옷 끼지 않게 옷도 잘 정리해 입고 오라는 식의 약간의 경고(?)가 공연을 보는 이들을 더욱 쫄게 만들어 체면치레말고 미치게 놀아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무의식에 심어 주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자막으로 인해 기본의 스토리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시작
검은 옷을 입고 약간은 무서운 분위기가 신비스러움으로 이어지는 오프닝. 한국의 전통 밥상과 가재도구들을 이용한 타악 퍼모먼스. 특히 물을 사용하는 일종의 공명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든다. 조그마한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느린 비트 부터 빠른 박자까지 빈틈없이 공연하는 배우들의 연기 자체가 공연내내 감탄하게 만들지만. 포그(안개)를 쓰지 않고 초로 대신하는 장면은 연출의 힘을 느낄수 있게 하였다. 한국 전통의 촛대의 초에서 나오는 조명과 더불어 보여지는 조명 효과는 아름다울 지경이었다. 맨 앞에 앉아있어 혹시 초의 향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논버벌의 공연에서 더더욱 시각.청각.촉각.후각등. 관객이 느낄 수 있는 대부분의 감각 기관을 자극 시켜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주방에서 있는 일인데 음식냄새는 안나드라 음. 넘 무리인가. 배경음악의 자연의 소리이면 어떨까. 서양 사람들의 생각에 자리하고 있는 동양의 자연적 신비를 부각 시키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 또 차라리 난타글자가 적힌 열쇠고리나 티셔츠 보다 촛대를 파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명- 맑고 깨끗함 속에서 나오는 신비적인 소리에 외국 관중들을 충분히 매료시킬수 있을 것 같았다.

본격적인 공연. 기본적인 스토리 틀에서 주방에서 일어 나는 에피소드들의 연결은 중간에 하나의 끈김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허나 스토리가 6시까지 음식을 완성해야 하고 주방에서 결혼식을 하고 마지막에 생일 파티를 하고 .. 스토리가 약간은 헷갈렸다.
공연 내내 보여주었던 배우들의 연기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직접 가서 보시라는 말 밖에는. 진짜 한국 놀러온 외국인들에게 난타는 꼭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을 정도니까. 공연 중간에 결혼식을 하고 이 결혼식의 주인공이 관객이 되는데 왜 주방에서 결혼을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스토리상 필요하다면야 어쩔수 없지만 배우들이 데려오신 관객 분들이 너무 뻘쭘해 하시는 것 같아 오히려 무대위에서 관객들이 할 수 있는 기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참여. 소극장에서 이루어 지는 공연이고 활기가 생명인 공연이라면 이 부분을 좀더 강화시키는 것이 어떨까. 결혼식장면. 만두를 만드는 시합. 관객을 둘로 나누어 박수를 이용한 박자 만들기(배우들의 휴식시간이 아니었을까), 거의 마지막에 공을 던져주는 장면에서 난타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이 부분들을 오히려 강화 시키면 낫지 않을까. 내가 본 공연에서는 관객을 반으로 나누어 박수 시합같은 걸 할 때 주방장이 유도를 하다가 잘 되지 않자. "아줌마 나가요!" 하고 외쳤던 장면이 있다. 모든 관객들이 웃고 뒤집어 졌었지만. 지명 되었던 아주머니 분이 나이가 좀 있으셨었고 지명되자 굉장히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던 기억이 난다. 차라리 그 대목에서는 "학생 나가!" "아저씨 나가!" 같이 어리고 남성 분들이 지목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에 공을 던져주는 장면에서는 왜 공을 던질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천장에서 떨어뜨리면 더 재미있겠다라는 생각 차라리 공 안에 가루를 넣어서 소리가 날 수 있게 했으면. 물도 쫌 뿌려주셈. 또 우리 어렸을 적 운동장에서 오재미를 던져 공중에 걸려있는 함지박을 떠드리는 놀이(배우들이 죽을 수도 있겠다 ㅡ,.ㅡ) 일종의 목표를 만들어 참여를 유도 시킨다고 할까 는 어떨지.
공연은 깔끔함 그 자체였다. 배경음악들과 배우들의 연기와의 완벽한 조화. 실수찾아 보기 힘들었고 그 어려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대단함 그 자체 였다. 오히려 그 땀 속에서 외국인들은 한국의 힘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라 하면 오버일까. 기승전결식의 공연이 아니라. 0과 1에서 1이 계속 되었던 공연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드럼 통을 치는 장면에서는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 였으니까. 조명기계를 이용한 번쩍-번쩍(사이키라 하나) 과 물이 튀기는 장면은 잊을 수 없을 것같다. 그런데 너무 깔끔한 나머지 관객들이 스탠딩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먼가 소리도 지르면서 박수도 쳐가면서 마지막 여운을 풀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사물놀이 기본 장단이 배어있는 소리들도 멋있었지만. 오히려 마술이나 주방-키친-이라는 지극히 서양적인 공간에서 태권도 묘기를 혼합 시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롱런과 배우들의 체력적인 부담 현실적인 제약으로 깔끔함이 요구 되었겠지만 태권도 같은 묘기적인 부분 관객 참여 부분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공연이 끝나고 차라리 스탠딩을 못한 아쉬움을 대신해 한 배우 한 배우 인사하면 박수와 환호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그냥 들어가셔서 죄송했다. 오프닝때 사용했던 노란색 자막으로 배우 한분 한분 이름도 나오면서 개개인이 짧게나마(5명이자나) 인사하며 마지막 개인기를 보여주었다면 배우 분들도 훨씬 자극 되고 기분도 좋으셨지 않았을까. 박수를 치고 싶었다

내가 무얼 안다 공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기획자나 배우들에게 대단한 실례가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난타는 휼륭했다. 10대 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라는 생각. 이래서 그렇게 난타가 난리구나 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완벽함과 깔끔함. 0이 일상이고 1이 비일상적인 특별함이라면 내내 1로 진행되었던 공연.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2를 난타만의 2를 제시 할 수 있다면 전세계 60억이 다 난타를 볼 수 있을 날이 올 수 있을것도 같다.
마지막으로 기획자이신 송승환씨와 배우 분들 스탭분들에게 그 날 치다만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싶다.

결혼 12주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을 함께해준 아내를 위해 뭔가 색다른 이벤트는 없을까 고민하던차에
난타를 50%에 관람 할 수 있는 기회가 보엿습니다.
청주에서 출발, 지리는 잘모름. 그래서 탄천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41번 순환버스를 탔죠.
우리 4가족 만을 위한 전용버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갤러리아까지 우리만.....
공연은 시작되고 6살짜리 막내 부터 너무나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큰 녀석은 즐거워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아내와 나만을 위해 준비 했던 행사가 온가족의 즐거운 행사로 마무리 된것입니다.
기대하지 않던 비가 내려 약간의 감기기운은 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난타]라 하면 워낙 유명하니, 꼭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이라는 신분에 돈도 만만치 않고..^^;
헌데 이번에 운좋게도 강남 50% 행사를 하기에 얼른~ 예매를 했어요. 더군다나 친한 일본인 언니가 있었는데,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난타라 같이 보러 갔었습니다.
와...과연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공연일만 하더군요. 절로 웃음이 나왔씁니다.ㅋ 내용도 너무 기발하구요, 변변한 대사하나 없는데도 내용 전달에 아무 문제 없구요 오히려 대사로 채워진 연극들보다 더 흥이났구요.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파워가 대단하더군요.
한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관객들과 호흡이란 말이 그냥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게 하는 것에서 더 흥미를 느꼈습니다.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을 정도로..^^
한번 아니 두번이라도 더 보고싶고 봐야할 공연같습니다~ 최고였어요^^

공연 시간에 조금 늦었지만...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더 좋았어요.
공연진의 열정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서...
시~원 하면서도 가슴 가득히 뭔가를 품었다는 그 느낌
아쉬운점은 직원들의 서비스가 빵점이었습니다.
틱 틱 거리는 매표소 직원이며
뒷짐지고 "어떻게 하라고요"라고 말하는 여직원이며
정말 왕 재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