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공연이였어요. 쿠바리듬의 멋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됐던것 같아요. 현장에서 느꼈던 점은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었어요.

흥이 절로 납니다

나는 대학의 2학기를 남겨두고 휴학을 한 채 현재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최저임긍만 받고 하는 일이지만 졸업 전에 월세 보증금이라도 모아서 독립하려고 준비 중이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밥값도 푼푼이 모으고 있다 이런 나에게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공연 푯값은 그야말로 ''''거금''''이었다. 그러나 부비소의 공연인데! 어머니 께서도 같이 보고 싶다고 하셔는데 막상 푯값을 알고 나시더니 사양하셨다. 원래 어머니께서 먼저 영화도 보고 부비소를 내게 소개해주셨는데 내가 더 흠뻑 빠져서 음반을 사 모으고 자주 들었다. 나의 처지도 한국의 다른 20대와 다를 바 없다. 희망고문도 더이상 받고 싶지 않다. 다만 내가 할 수있는 일을, 갈 수 있는 곳을, 볼 수 있는 것들을.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찾아 다니면서 답답함의 터널을 통과해 갈 뿐이다. 부비소를 직접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나의 지루한 일과 잠과 싸워야만 하는 야근도 견딜 수 있었다. 거금이 결코 아깝지 않았단 말이다. 난 단지, 음악만으로 감동을 주고 힘을 주는 부비소와 한 공간에서 숨을 쉬고 박수를 치고 리듬에 내 전신을 맡겼던 기억만으로도 그날을 평생 잊을 수 없으리라. 부비소의 거장들에게 감사 드린다. 그들은 음악의 신이다. 그날 그 순간의 나에게는 그랬다. 아, 이 감동을 말할 때마다 내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 있게 된다. 내가 부비소를 다시 볼 수 없을지라도 그날의 나를 기쁘게 껴안아 주겠다. 잘했어. 부비소잖아!

비록 제가 보고싶던 아티스트는 안계셨지만
이 팀의 존재만으로 참 의미깊은 공연이었습니다
다시는 못 본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앞으로는 음반으로 많이 찾겠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했습니다

의미있는 공연에 함께할수 있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