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배려란 무엇일까?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것을 고려해 주는 것을 배려라 할 수 있다면, 이번 변진섭 콘써트는 여러모로 그러한 배려가 아쉬운 공연이었다.

이러한 아쉬움은 티켓을 살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인터파크에서 티켓 구매를 하다보면 티켓 수령방식을 선택하는 항목이 있다. 때로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이 단 한가지 방법으로 강제하는데, 이번 변진섭 공연이 그랬다.

그 방법이란 바로 택배수령. 공연 당일 공연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추가로 택배비를 물어야 하는 택배로만 수령하라고 하는 것은 아마 자신들의 편의, 혹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였으리라.

그렇게 티켓을 들고 공연장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도착했다.
국적불명 시대불명의 요상한 건물이 하나 서있는데 바로 평화의 전당이다.



중년가수의 콘서트임에도 꽉 찬 공연장에 led 봉 같은 것을 든 팬들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다. 80년대 오빠를 따라다니던 부대들이 총출동한 듯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변진섭씨도 공연 중 응답하라 1988을 자주 언급한 걸 보면 거기에 변진섭씨 음악이 많이 나왔나보다. 그 향수로 다시 그당시 오빠를 따라다니던 아주머니들이 많이 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상황은 잘 모르겠다.


사실 그의 미성을 좋아하고, 그 목소리를 들으러 간 것인데 목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된 미성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치고, 공연 중간 또 한번 엄청 짜증나는 상황을 겪었는데, 그것은 바로 게스트.

아무리 게스트라 할지라도 이 공연을 돈내고 온 팬들을 좀 고려해서, 이들이 어떤 음악을 들으려고 이곳에 왔는가를 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배려일텐데. 난데없이 등장한 게스트는 같은 소속사의 걸그룹 ''퀸비즈(?)'' 인가 하고 보이그룹 ''이름 모름''(찾아보려 했으나 트래픽 초과라고 소속사 홈페이지 접속조차 안됨) 이었다.

너에게로 또다시~ 이런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치어리더 같은 애들 나와서 노래하는 건 좀 안 맞지 않나? 콘서트를 소속 신인가수 홍보하는데 사용한다 해도 적당히 취향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콘서트는 가수나 소속사를 위함도 있겠으나, 근본적으로는 관객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일진데, 특히나 콘서트라는 것은 감성을 만족시키는 행위가 아니던가?

그곳에 관객은 없고, 소속사의 편의와 이익만이 있었다.

많이 아쉬웠다.

그날 들었던 그의 옛 히트곡 중. 내가 제일 좋았던 노래, 숙녀에게.

엄마와 함께한 콘서트였어요 서울콘때 진짜 한파에 꽁꽁언날 이었는데 가서 몸도마음도 녹아서 따듯하게 본 공연이었어요 온 맘다해 걱정해주고 관객들위해 함께 호홉해주는 가수가 진짜 몇이나될지 모르겠지만 감동 많이 받았어요~♡ 30년넘게 롱런하는 이유를 잘 알고왔네요^^ 계속 승승장구 하세요 변진섭 최고!!!!!!!!

평소에도 좋아하는 노래였지만
콘서트장에서 들은 노래는 정말이지 감성이 충만했어요.

진짜 볼만한 콘서트~ 무대매너도 좋구 가사내용도 참예뻐요^^ 보고오니 기억에 너무 남아요 다음에 또 보러가고 싶어요

젊은 시절 변진섭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삼고 살았기에 항상 그리운 가수 였습니다.
콘서트에 참석하여 추억의 시간을 갖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