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의 능력이 탁월한 뮤지컬

여름에 지방에서 임진왜란편을 한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다음편도 기대가 됩니다.
볼거리도 많고 배우분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
공연 시간이 좀 길었는데도 시간가는줄 몰랐답니다.^^

창작 뮤지컬이란 제목하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뮤지컬을 보았는데,
연출 및 기획이 다소 느려서 따분했습니다.

배우가 아깝다는 생각많이 들고 저녁 공연이여서 그런지 많이 졸렸어요.

내용은 딱 어린이 뮤지컬 수준정도였습니다.

한 80% 모자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뮤지컬, 연극, 영화등과 함께 울고웃으며 봤지만, 이런 최악의 뮤지컬은 처음이였다.

무대의상과 미술 쪽은 정말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4점 정도를 주고 싶다. 하지만 난 분명 "뮤지컬" 을 보러왔다.
민영기님 한분을 빼고 발성자체도 안되어있고, 심지어 음정불안에 고음처리 불가 등.. 기억에 남는 노래 하나 없는 뮤지컬이였다.

대체 어디서 웃어야할지, 이 부분을 웃으라고 내민건지 난감한 상황도 많았고, 엄숙한 임금께서 개그를 치실 때에는 드디어 막나가는 구나- 하는 생각부터, 한국적인 것을 끌어 넣으려고 전쟁씬에서 택견으로 피하는 장면은 정말..

이순신과 택견이 대체 무슨 관련이며, 쌩뚱맞은 전어떼라니.. (예전에는 피라미떼였다고 한다;;) 1부에서 코드를 몰라 당황하던 관객들도 2부에서는 결국 실소를 터뜨렸다.

1부 후 자리를 박차고 나가 영화를 보러갈까 고민했지만, 2부는 낫겠지.. 하며 참았던 게 큰 실수였다. 이 정도까지 화가 난 공연은 정말 처음이였다.

공짜로 봐도 울화가 치밀 판국에, 우린 최고가의 좌석을 사서 보았더니 돈 아깝고, 맘 상하고, 외국인이 이 극을 볼까 진심으로 창피하고, 명성황후 이후로 발전된 한국의 뮤지컬계를 한방에 퇴보시킨다는 느낌이고, 이제는 소화불량으로 소화제까지 마시고 있다.

분명 훌륭한 소재로, 훌륭한 부분을 많이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군더더기과 일관성 없는 전개, 캐릭터, 마구잡이 장르..

차라리 난중일기의 독백으로 극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매끄러운 진행이 아니였을까. 너무 크고 깊고 많은 이야기를 구겨 넣으려고 하니, 숨이 가쁠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에 좋은 평만 가득한 것은, 초대권으로 본 사람이 엄청 많았다는 사실과, 대부분 처음 뮤지컬을 접하는 사람, 그리고 민영기 님의 힘이 아니였나 싶다.

항상 맛보기만 봐왔던 이순신을 드디어 봤습니다ㅠ_ㅠ
민영기님의 진짜 폭발하는 가창력에 으아 ㅠㅠ 소름이 돋더라고요 ㅠㅠ

진짜 감동받고 좋아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을 정도예요~ㅋㅋㅋㅋㅋ
배우님들이 다들 소름 돋을 정도로 열심히하시고 열정적이셔서
저도 같이 한껏 들떴다가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