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의 다져진 천연덕스러움과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가 두드려져 더 빛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연극과 달리 관객과 호응하고 같이 숨쉬는 것을 느낄수 있어 마치 우리가 극에 참

여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게 만들고 있다.

또한 관객층도 20대 연인들에서 40대의 부부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어느 한 곳에 편중됨

없이 어느 계층이든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정감이 묻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라며 살아있을 때 열심히 살고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후회하

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모시라는 교훈을 안겨주고 있었다.

점점 추워지고있는 날씨에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었다.

찬 바람 속에서 따끈한 군고구마를 후후 불어먹은 느낌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깔스러운 생활의 연극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저승이 있어 이승이 더욱 아름답다.
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

당신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난 아직 잘 모르겠다.
'귀신 붙은 오구'는 끊임없이 나로 하여금 生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1막(1경~4경)까지 흐름동안에 나는 생각지 못한 눈물에 당황했다.
한 어머니의 평생의 이야기가 굿으로 풀어져 나올때,
나는 할머니를 떠올렸다.

언제 부턴가 허리를 피지 못하시는 할머니,
나는 그것을 의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오직 자신의 자식과 함께 농사를 짓는 것에 삶을 바치신 분.
사별하신 이후에 그 억척같았던 삶의 이야기들.
5남매, 그리고 장남인 나의 아버지...
이 모든 것들의 복합적인 감정들이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그곳에서 함께한 모든 관객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셨을 것이고
아버지또래들은 자신의 부모와 자신을 떠올렸을 것이다.

사람이 어디 하늘에서 떨어지는 법이던가!?
흐르고 흐르고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 또 어머니...
이렇게 세월따라 흘러오는 것을...
굿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제례의 과정을 통해서,
삶에 찌든 나의 모습을 보며 세상사를 보며 웃고 또 울었던 시간이었다

전부터 보고 싶은 공연이었고,
엄마랑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갔었어요.
좋은 좌석은 이미 매진이었고, A석에서 봤지요.
동숭아트홀,
공연 보기 좋은 곳이란 생각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오구라는 작품도 썩 맘에 들었구요..

근데 제가 티키회원으로 들어가 예매를 했거든요.
그런데 교보북카드 회원 20%라고 또 뜨더라구요.
그래서 체크를 하고 갔더니,
북카드 회원카드 없으면 할인해 줄수 없으니
장단 4000원씩 8000원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교보북카드 잘 안 가지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티키 회원인데 티키 할인으로 안 되냐고 했더니
예매할때 티키로 할인 받지 않음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8000원을 추가로 냈지요.
좋은 자리 안 끊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복할인이 안 되면 예매시 체크되지 않도록 해주시던가,
교보북카드 꼭 지참하라고 눈에 띄게 적어주심 좋을 듯..
저뿐 아니라 앞에 앞에 분도 추가 요금 내시던데..
그러느라고 발권도 늦어지고 맘도 몸도 불편하더군요.
공연 보면서 잊기는 했지만,
입장 전부터 큰 돈도 아니지만 기분은 별로더군요.
엄마가 즐거워하신 걸로 만족해야죠.

공연은 별 네개구요,
나머지 편의성 부분에선 별 두개요.. -_-

오구는, 한참 전부터 너무 좋아하던 작품이라;
연극열전 목록에서 확인하고는 좋았죠-

영화를 먼저 보구선, 참 많이 좋았는데,
실제 연희단 분들이 영화와 연극에 동일하게 출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편안한 느낌도 *_*;;

더블 스케쥴로 운영하는데,
전 강부자씨 연기하시는 걸루 봤구요-
연극 시작하고도 사이사이 극 중에 관객석 있는 저희들까지 언급하면서 진행하는;
그런점 때문에 생기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공연 장이었던 동숭아트센터는 생각보다 좀 컸어서;
그냥, 소극장 공연때만 생각했어서, 좌석을 앞자리로 앞자리로;;
앞쪽이 좋을거 같아서 예매할때 궁리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는 너무 앞은 좀 불편했었구요-
2층까지 객석이 있는 만큼 공연 무대가 좀 단을 세워둔 조금 높이에 있는지라,
정말 한, 중간 열 쯤의 좌석이 좋았을듯; 이건 동숭 공연장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하시면-

지난 10월 강부자 선생님을 뵈러 무작정 공연장에 갔는데 그날은
남미정선생님공연이더군요. 괜실히 속이 상하고 확인을 하지 못해
화가 났는데 남미정선생님 공연도 가슴찡하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연세많으신 언니가 계신데 아주 좋아하실것 같아 다시 예매을 했지요.
강부자선생님출연공연으로...
정말 감동하였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웃고 울고 시골에 계시는 울 엄마
생각에 가슴뭉클.흑 흑 흑 흑
저승사자들이 야하다고 민망해 하면서도 열심히 박수를 치는 12살 제
딸도 감명받았답니다.
아무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였고, 울 언니께서도 행복해 하셔서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배우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