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연극이었습니다.

그런 친근한 이웃 사람같은 극이었어요.

암전마다 박수를 치는 분위기가 좀 어색햇는데, 나중엔 그것도 저절로 미소가 나오더군요.
다시 올라올다면 친구나 가족과 함께 꼭 보고 싶어요.

지금까지의 연극중 정말최고였어요 *ㅁ*

오랜만에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작품을 볼지 고민하다 가족이야기가 담긴 만리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서 바로 마주 한, 무대 위 중국집 풍경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잘 안가게 되어서 그런지, 어릴 적 중국 집 풍경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등장 한 배우들. 스포가 될 수 있어 내용은 배제하고 관람후기를 씁니다. 가족이야기이고,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족들 사이의 대화나 갈등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이어서 큰 공감이 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흡입력 있었고, 호흡도 좋아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연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어머니의 연기에 집에 계신 어머니가 떠오를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냥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이었습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가주시는 속 깊은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대사가 다 잘들렸습니다. 어머니의 대사 톤은 낮지만 차분하고 전달력있게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날 연기하신 배우는 유안 배우님이셨는데, 다른 작품에서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캐릭터에 따라 잘 흡수되는 배우 같았습니다. 끝부분에 어머니 혼자 대사하는 부분에서 저도 물론이고 관객들 대부분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작정하고 울리는게 아닌, 담담하게 대사를 전달해 준 것 뿐인데 우리 관객들의 가슴은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큰며느리역을 맡으신 박선영 배우님도 좋았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전달력은 최고였습니다. 대사가 전체적으로 듣기 편했습니다. 다른분들도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제 기억에는 위의 두 분만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분이 앞으로 하실 공연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관람 한 공연이었는데, 좋은 공연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보러가도 좋은 공연입니다.

만리를 가는 사람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