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선생님은 따뜻한 말투로 해설을 해주시니 참 좋더라구요.
클래식 보다는 힙합을 좋아하는 중2 아들 녀석을 데리고 가는 데는 좀 힘들었지만,
막상 연주회를 감상하고 나서는 재미있다고 합니다.
저는 클래식을 좋아해서 들으면 좋고 어떤 느낌들이 막 떠오르는데^^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제 주위 분들은 어떤 느낌이냐고 이 부분은 무슨 의미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무얼 표현하려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하던 아들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는 아 이런 느낌이구나, 어렵지 않구나 할 정도로 정말 잘 설명해 주셨어요.
개인적으로 카르멘을 연주해봐서 더 관심을 갖고 1부를 들었는데 클래식 입문자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겠더라구요.
그런데 테너 분 의상이...제가 오페라를 잘 몰라서인지 좀 준비 안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면바지에 셔츠, 청바지에 티셔츠..글쎄요...열정을 잘 드러내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카르멘 역할 메조소프라노 분과 너무 안맞았어요.
저 같은 경우 조금 깊이 있게 감상하고 싶었는데 그 아쉬움을 2부 베토벤 교향곡 7번에서 채워주더라구요. 2,3,4악장 연주였습니다.
앙코르 곡들은 본 연주 못지 않게 연주해 주셨고, 재미까지도 얹어 주셨더라구요.
중2병 걸린 아들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연주회였습니다.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면 멀리 가서 보느라 번거로웠는데... 집앞에 좋은 공연장이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인터파크로 간편하게 예매하고 또 공연날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니 더욱 고맙고요...공연장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더운 여름 즐거운 해설과 함께 클래식을 즐길 수 있어서 친구와 함께 좋은 피서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