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다역의 여배우 에너지가 무대를 꽉 채운다

"벌크 오프! (Burq Off!)" (작:나디아 파베브 만주르 연출:타라 앨리엇 출연:나디아 파베브 만주르 제작:파프리카 프로덕션 극장:문화공간 엘림홀 별점:★★☆☆☆) 2016 ST-BOMB(서울연극폭탄) 네번째 작품이다. 보수적인 파키스탄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작가가 세련되고 개방된 영국 사회에서 겪는 얘기이다. 1인 21역을 소화하는 모노드라마 이다. 그런데, 자막이 너무 흐려서 잘 안 보인다. 내용 이해의 어려움이 있어서 집중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스카프(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던데 기억이 안난다)를 활용하면서 캐릭터의 변화를 주며 연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Burq Off 가 무슨 뜻이지?

*블로그URL - http://blog.naver.com/crowley79/220871500433

파키스탄 ‘나디아’소녀의 개방적인 인생여행의 경험.

흥이나면 춤이 절로나고 그녀의 표정은 상황에따라 수업이 변화됨은 흥미의 연속임을 볼 수 있었다.

무슬림집안의 억매임과 고지식함.
스카프는 그런 여러사람을 대변하고 표출하고 있었다.

평범한 사춘기 경험이 그녀에겐 세상 모든것을 가진듯한 수수함을 나타내주었다.

그렇게 호기심과 두려움의 교차된 표정이 리얼하게 다가왔다.

때론 유혹의 몸짓이 자극적으로 느껴질때도 있었다.

1인다역의 진행이라 급변화는 상황이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음은 분명하다.

서슴없이 당당하게 표현함이 그동안에 자유를 펼치고 만킥함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또다른 그녀의 세상에서 공존하고 있던 시간이었다.

마치 한편의 성장기 드라마의 희곡을 들려주는듯했다.

배우가 실제 자전적이야기를 토대로해서 그런지 더욱 리얼하게 다가왔다.

내자신도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를 깨달게 해주었다.

‘벌크오프’란 자신의 일반인과의 한사람이지만 그것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태어남으로 해석해본다.

서울 연극 폭탄.

그야말로 폭탄같은 작품들이네요.

오늘은 한국 작품을 보러 가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벌크 오프.

영국으로 1970년에 망명한 7500만의 파키스탄 인들이 영국 사회에 안착한 뒤 태어난 2세대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인도를 중심으로 무슬림들이 동,서로 나뉘어지면서 동쪽은 방글라데시가 되고

서쪽은 파키스탄이 되었는데 힌두교는 인도로 이주하고 무슬림들은 동서로 이주하면서

여타의 종교인 시크교도등 포함 엄청 많이 죽고 죽임을 당한 어두운 시기였죠.

나디아의 부모는 운 좋게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나디아는 온전히 영국 문화에 적응해서 자라나는 소녀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당연히! 느낍니다.


고국을 떠나왔지만 이슬람교도로서 살아가기를 원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수많은 파키스탄인들은 영국사회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고 그 걸 강요하면서 자신들만의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냈고,

그 속에서 본국과 다름없는 생활 규범을 만들고 따르길 강요합니다.

물론,아무래도 느슨하기는 하지만 말예요.

그들의 자긍심은 아주 높지만 2세대들이 겪는 혼란은 너무 당연한 일이죠.


호기심 많고 어른이 빨리 되고 싶던 나디아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입니다.

쌍둥이 오빠인 커람과 애정이 넘치는 엄마,강압적이지만 좋은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죠.

나도 라는 애칭으로 그녀를 부르는 부모는 영국 사회에서 그녀가 온전한 무슬림으로 자라나길 바라고

이에 나디아는 그렇게 자라나는 듯 했지만 대학을 45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선택하며 집을 떠납니다.

순결함을 지켜야 하고 남자와는 거리를 두고 얘기해야 하고 가슴이나 엉덩이나 발같은 남자를 자극할 수 있는

신체는 모두 다 가려야 만 하는 규율을 지키며 살던 나디아는 아일랜드 출신인 브랜든을 만나고

처음으로 술을 마신 날 바텐더인 브랜든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브랜든은 그녀가 믿고 따르는 이슬람 계율을 존중해서 그녀를 사랑하지만 잠자리는 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오빠 커람은 순수 이슬람 주의자로 삶을 선택했고 나디아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대학 생활 동안

자신의 길을 찾고 싶어 하는 변절자가 되어 버렸죠.


나디아는 사랑하는 브랜든에게 순결을 바치게 되는데 그 순간 악몽을 꾸었다며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 옵니다.

실제로 피흘리던 나디아에게 네가 피를 흘리는 꿈을 꾸었고 아이가 생겼더라고 하는 엄마를 진정시키면서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간청을 무시하죠.

엄마는 초능력자?


이 후 엄마가 암에 걸리게 되고 나디아는 자신이 브랜든과 잠자리를 했다고 고백하죠.

엄마는 용서합니다. 되고 싶은 네가 되라고 오히려 축복하죠.


그러나 아버지와 오빠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돌아 가신 후 더 공고한 이슬람 교도로 지내길 강요하는 집에서 그녀는 뛰쳐 나오게 됩니다.


5살 때 우주인이 되고 싶어하던 나디아.

돌아가시기 직전 엄마는 나도 우주인이 될 거라고 합니다.



나디아처럼 한 문화에 적응해서 살아 나가는 이민자의 입장을 잘 말해 준 작품이었어요.

이슬람 교도들과 그들이 사는 나라에선 절대 공연되지 못 할 작품이지만 말입니다.


극 중 용감한 자가 미녀를 얻는다 라는 인도 영화 노래가 나오는데 발을 까딱대며 들었네요.


저는 영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 등을 여행했었고 여타의 이슬람 국가도 여행한 적이 있어서 더 공감이 되더라구요.

아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1 인 극을 몇 편 보았는데 그녀가 보여주는 1인 극은 아주 풍성하고 유려하고 오히려 다른 인물들이 무대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어서,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지금의 저로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한국인들이 이민 가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바나나로 자신들을 칭하고 노인과 중장년들은 미국 사회와 어울릴 생각을 안 한다고 하죠.

영국에 사는 여타 국가의 사람들 중 파키스타니들은 코코넛으로 자신을 칭하네요.


영국에서 택시를 탔었는데 기사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었고 자신은 이 곳의 삶이 너무 좋고 편하고 만족스럽다고 했어요.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미국에 사는 힌두교도 라든가 시크교도라든가 영국,러시아에 사는 힌두교도,이스람교도들.

한국에 사는 힌두교도들을 생각하면 그들이 자신의 종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알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곳에 따라 종교적 계율을 어길 수 밖에 없던 처지가 이해가 됩니다.


배우가 완벽한 영국식 영어 발음,인도식 영어 발음,아일리쉬 영어 발음을 해서 정말 놀랐어요.

남자역을 할 때는 남자로 보이고 여자역을 할 때도 그냥 딱 그 인물로 보인다는 게 참 대단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이슬람교도들이 들어 와 있지만 확장세는 못되죠.

전 모든 종교의 교리는 다 좋다라고 생각해요, 결국 원하는 건 하나니까.

저는 사람 안에 신성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누가 나는 무슨 교도야 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의 행동을 보지 종교를 보지는 않아요.


수준높고 흥미로운 작품을 보게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덕분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벤트 당첨 되어서 어제 관람을 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이 연극을 봐서 좋았다 였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어떤 의미가 담겨진 연극일까 궁금했었는데
연극을 보고 난후에는 어떤 의미인지 알수 있는 연극였습니다.

여주인공이 혼자서 1인 21역을 하는데 어쩜 이리도 잘할까
하면서 자막을 보다가 여배우의 표정을 보면 어떤 내용인지
알수가 있어서 자막을 보는 횟수가 줄고 여배우의 행동과 표정에
집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집중하다보니 연극 끝나는 시간이 9시 26분 였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잘 봤던 연극였습니다.

연극을 보다가 의자 일체형이다 보니 한명이 움직이면 전체가
움직이니 연극에 방해가 조금 되었고 앞좌석이랑 간격이 좁아서
불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