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표 가족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서커스와 만났다. 아트서커스와 고전 발레의 앙상블을 꾀하고 있는 발레서커스판타지 <시르크 넛>이 오는 12월 공연에 앞서 24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 국립서커스단의 아트서커스와 벨라루스 국립 발레대학의 고전발레를 결합한 이번 무대는 국내 공연기획사인 J&S인터내셔널이 중심이 되어 2007년부터 4년간 제작해 온 작품으로 이번 한국 무대가 세계 초연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호두까기 인형의 기본 스토리를 바탕으로 서커스와 발레가 결합하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다고 자부한다”고 소감을 밝힌 명재임 총예술감독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기존의 아트 서커스와 차별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본다르척 서커스 감독은 “자국 내 50여 개의 극장이 있으며 한 달에 30여 개의 서커스가 공연 될 정도로 서커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벨라루스를 설명하고 “7세가 되기 전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단원을 뽑는 국립 서커스단 출신의 무용수들인 만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 국립서커스단 출신의 서커스 무용수 25명과 국립 발레대학을 나온 발레 및 모던댄스 무용수 24명 등 총 50여 명의 <시르크 넛> 출연진들 중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리듬체조 은메달 리스트인 율리아 라스키나(Yuliya Raskina)를 비롯, 드미트리 쥬코프(Dmitri Zhukov) 등 태양의서커스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들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 고전 발레와 아크로바틱,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의 스토리가 더해진 <시르크 넛>은 오는 12월 올림픽공원 내 빅탑시어터 공연 이후 내년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40여회의 공연이 확정되었으며, 영국, 스페인, 중국 등에서의 투어도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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