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홍승엽 2년만의 신작
인간 어리석음을 재치있게 다뤄

LG아트센터와 댄스씨어터 온이 세번째로 공동제작하는 신작 [아 Q]가 연습 현황을 공개했다. 중국 루신의 작품 [아Q 정전]에서 그 모티브를 얻은 이번 작품은 특히, 안무가 홍승엽이 2년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데 주목을 받고 있다.

홍승엽은 현대인들의 문제의식을 유머감각과 다양한 표현양식으로 풀어내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무가. 그가 이끄는 현대무용단 댄스씨어터 온과 LG 아트센터는 2001년 [빨간부처], 2003년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를 공동제작했고 2004년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싸이프리카]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아 Q]의 주제는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꽃, 칼, 고깔의 이미지를 이용해 특유의 유머와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재치있는 아이디어는 무용수들의 세련된 움직임으로 한없이 가벼운 인간 존재에 관한 이미지를 유쾌하면서도 상징적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홍승엽은 “이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며 “큰 주제가 있긴 하지만 관객의 상상력과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해석의 여지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년만의 신작에 대해 그는 “그 동안 [아 Q] 구상과 새로운 연습실을 단장했기 때문에 쉬었다고는 할 수 없다”라며 “이번 작품은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관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깔려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 Q]는 오는 6월 9일부터 10일까지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Tip 루신의 [아Q 정전]
아큐정전은 권력과 술수에 희생되는 아큐의 비극적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신의 작품. 아큐는 날품팔이꾼으로 지극히 무능하고 우매하지만 자존심은 강한 성격이다. 그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모욕을 소위 정신적 승리법이라는 것으로 이겨 나간다. 근대화 과정의 혼란 속에서 제법 약사 빠르게 처신하려 하지만 무지와 급한 성격으로 인해 파멸에 이를 뿐이다. 웨이좡에까지 밀어닥친 신해혁명의 물결을 보고 그 혁명의 이념과 전개 과정에는 전혀 무지한 체 단지 힘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부화뇌동하지만 결국 총살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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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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