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인들의 화려한 축제, ‘대한민국무용대상’(총감독 조남규 상명대 교수)이 12일 서울 워커힐 W호텔 비스타홀에서 2011년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복희)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프닝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개회사와 경과보고, 아름다운 마음상 수상이 이어졌다.

오프닝 퍼포먼스로는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이은원, 김희현이 ‘지젤’ 중에서  ‘파드되’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뒤이은 축하공연에서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If i ain't got you’과 ‘비상’을 열창했다. 그 외에도 국립현대무용단과 김지현(상명대 교수), 국립무용단이 축하공연으로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아름다운 마음상에는 유인촌(대통령실 문화특보 보좌관), 한동권(주식회사 미래테크 윈 회장)이 수상했다.

김복희(한국무용협회 이사장)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무용대상’은 단순한 시상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무용문화 발전의 중심 틀이 되고 촉매제가 되는 행사다. 국가에서 대한민국 무용대상이라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주었다면, 그 하드웨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좋은 작품,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가는 것은 무용인들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또한, “훌륭한 안무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하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내년, 내후년에도 ‘대한민국무용대상’을 통해 한국무용을 이끌어갈 창작가와 작품이 탄생되길 고대한다. 한국무용협회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남규(총감독)는 경과보고를 통해 “대한민국 무용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움으로 창설됐다. 전국에서 공연되는 모든 작품이 그 대상이 되며, 올해 전국(지역 부문)에 105개의 참가팀이 참가해 인원은 총 2,8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역 부문 대상(대통령상)으로 광주로얄발레단의 ‘tipping point 37.5’(안무 박선희)가 수상했다.

솔로와 듀엣 부문은 베스트 5 작품 중에서 ‘깃을 치다’(안무 김순정)가 최우수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산다는 것-2’(안무 이정희)가 우수상(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군무 부문에서는 베스트 7 작품 중 정은혜 민족무용단의 ‘처용’(안무 정은혜)이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고,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아지드 현대무용단의 ‘윤이상을 만나다’(안무 정의숙)가 받았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선정된 솔로와 듀엣 부문 베스트 5는 ‘가라앉다’(안무 김성용), ‘깃을 치다’(안무 김순정), ‘2011 목신의 오후’(안무 김종덕), ‘나는 여기 있다’(안무 류석훈), ‘산다는 것은-2’(안무 이정희)였다.

군무 부문의 베스트 7에는 김승일무용단의 ‘소현’(昭顯, 안무 김승일), 댄스시어터까두의 ‘휘어진 43초 속의 여행자’(안무 박호빈), 리을 무용단의 ‘살(煞) 2011’(안무 오은희), 아지드 무용단의 ‘윤이상을 만나다’(안무 정의숙), 이태상댄스프로젝트의 ‘코뿔소’(안무 이태상), 정신혜 무용단의 ‘굿, good’(안무 정신혜), 정은혜 민족무용단의 ‘처용’(안무 정은혜)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