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음악상 등 6관왕을 차지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킹키부츠(Kinky Boots)>가 오는 12월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국내 초연 무대에는 오만석, 김무열, 정선아, 강홍석, 윤소호,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킹키부츠>는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미국의 팝 디바 신디 로퍼가 작곡을 맡았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회사 사장 찰리가 여장 남자이자 쇼걸인 롤라와 함께 여장 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와 디스코, 팝, 발라드 등으로 구성된 트렌디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재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미국 30개 도시에서 투어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한국 공연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펼쳐지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내한해 선정한 배우진도 기대를 모은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찰리 역에는 지난 7월 제대한 김무열과 <데스트랩>의 윤소호가 캐스팅됐고, 유쾌한 쇼걸 롤라 역은 <레베카>의 오만석과 <하이스쿨뮤지컬>의 강홍석이 맡았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여직원 로렌 역은 <드라큘라>의 정선아와 <블러드 브라더스>의 최유하가, 롤라의 천적인 돈 역은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개성 있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고창석과 <블러드 브라더스>의 심재현이 맡는다. 이 밖에 Mnet <댄싱9>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무용계 아이돌로 떠오른 한선천과 SBS <스타킹> ‘뮤지컬킹’편에서 실력을 자랑했던 우지원 등이 화려한 쇼를 선보이는 ‘엔젤’들로 분한다.

<킹키부츠>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10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