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동백꽃 보곤 매일매일이 강원도 사투리입니다ㅋㅋㅋㅋㅋ
주말 지나고 출근하니 왜케 사투리를 쓰냐고

왜사
마커
~하는기야
아라싸/모르게싸
나~이나 무~가~???!?!!
아이야
어!이~ 얼벼이~ 야!!!!!!!!! 진세이

톡톡 튀는 배우들에 찰진 강원도 사투리에
넘나 멋진 악사님들ㅠㅠㅠㅠㅠ
마당극 기반이라 그런지 관객과 소통도 많이 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뻐꾸기 소리 함 제대로 날려 드렸었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네요ㅠㅠㅠㅠ

동공지진 소년 귀여우셨어요
점순이가 꼬순이 치고 있는데 파워동공지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믿고 보는 아리랑 사랑합니다!!

2017년 4월 29일 날좋은 토요일 오후3시
꼭 보고 싶었던 명랑시골로맨스 「동백꽃」 결국 보았드래요~~

고거이 처음부터 관객과 어우려진 응원과 함께 씨름 한판 하게 되었구요~~
ㅋㅋ 우리 절씨구 팀이 이겼다는거 아닙니까~~^^
웃음, 재치가 만발한 음악과 극이 어우러져 구성지고 환상적인 무대였구요~~
특히, 시공간을 넘나드는 북...~?!^^ 이었지 싶드래요~~

내, 챙피하지만... 여기서만 말하는건데요~ 극에서 말한 동백꽃이 빨간 그 동백꽃이 아니구요~~
저는요~~ 여기서 그것이 무엇이었다는것을 이제 알았드래요...~~ㅎ;;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극으로 적극 강추합니당~!!^^*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와 함께 관람한 동백꽃.
강원도 산골에서 점순이와 소년의 알콩달콩 사랑얘기를 즐겁게 풀어낸 연극.
사실 연극이라고 하기보단 뮤지컬이라고 봐야 할것 같다.
다양한 악기의 연주와 중간중간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가 절로 흥이 나게 만들고 듣도못한 강원도 사투리가 친근해지게 느껴지는 탓은 동백꽃의 매력을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소박하게 사는 이들의 모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절로 미소가 나오는 즐거운 연극...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더 극장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연극도 재미있었지만.두분이서 연주하던 악기들이며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해학적인 골계미라는 평가를 받던 작품으로 공부했던 한국문학의고전 김유정의 "동백꽃"이 연극으로 탄생했어요.




전통적인 방언이나 구어 육두문자를 걸쭉하게 쓴 작품답게 연극에도 그 맛을 한껏 살려서 전통 연희극으로 공연되는 게 참 재밌었는데요.




한국 전통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옆에서 마치 판소리를 들려주 듯 북으로 장단을 맞추며 추임새를 넣고 공연에도 참여하는 연주자와 연극을 하면서 전통 민요를 불러대고 전통 춤사위에 맞춘 가락을 구사하며 신명나게 놀면서 한국적인 해학과 한국인의 의뭉스러움을 보여준 정말 재미있는 연극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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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유정의 작품 "동백꽃"뿐 아니라 서울간 도련님을 기다리는 예쁜이의 이야기인 "금따는 콩밭"과 결혼을 미끼로 3년이 넘게 종살이를 한 억울한 종놈..ㅋ이야기를 담은 "봄봄"등의 김유정의 대표작을 하나의 연극으로 묶어낸 것이 참 재밌고 신선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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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극이 시작할 때는 일제 시대때 일제의 수탈정책으로 어려워진 우리 국민들이 간도로 이주한 것과 화전민등으로 전락한 얘기부터 시작해서 극단 아리랑 답게 공연을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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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가락과 장단에 춤사위 그리고 우리 민족특유의 한의 정서...

없는 자가 소작인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까지 보여주면서 계급간의 갈등도 약하게 보여주면서도 그 한의 정서를 인내 해학으로 극복하는 우리 국민의 끈끈한 생명력 까지 보여준 재밌는 극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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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닭싸움 씬에서는 배우가 실제로 닭이 되어 연기하는 데 어찌나 개구지던지..웃음 한가득이었는데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등학생들에게 김유정의 작품을 한번 보여준다는 식으로 보여줘도 좋을 재미도 있으면서 우리 문학에 이런 보물이 있었지 하는 것을 알려줄 수도 있어서 꼭 자녀들과 함께 하심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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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도 개콘을 뺨칠 정도로 재밌네요. 사투리와 주인공의 의뭉스러움..그리고 눈치없는 주인공을 더욱 못살게 구는 점순이의 사랑가가 어우러져서 온 가족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에요.^^;;









어느 봄날 울타리를 엮고 있는 ‘나’에게 점순이가 “너 일하기 좋니?”, “한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같은, 하나마나 한 말들을 하며 수작을 건다. 만나도 본 척 만 척했던 관계인데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보구” 웬일인가, ‘나’는 얼른 이해가 안 된다.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루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서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오지만 여태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골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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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일부를 적어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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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호감을 표현하고 있는 점순이에게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라고 생각하는 ‘나’의 둔감함이 절로 웃음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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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생색을 내며 건네준 봄 감자를 눈치도 없이 물리친 ‘나’는 그래 놓고도 자기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러기에 얼굴이 새빨개지고 결국 눈물이 날 만큼 부끄럽고 속상해하는 점순이를 보고도 “이건 또 뭐야”라고 놀라기만 할 뿐이죠.







점순이가 ‘나’가 기르는 닭들을 괴롭히고 ‘나’를 바보나 배냇병신이라고 놀리는 것도 결국 자기 마음을 몰라준 데 대한 일종의 복수일 텐데, 둔한 ‘나’는 그런 속내를 알지 못해 답답하고 화가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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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점순이네 수탉을 단매에 때려죽이고 분하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하고 또 점순이네서 얻어 부치던 땅이 떼일 것이 걱정스럽기도 해서 울음을 터뜨린 ‘나’에게 점순이가 안 이를 테니 염려 말라고 다독이면서 뭐에 떠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노란 동백꽃 속으로 쓰러지는 마지막 장면은 순박한 시골 남녀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일단락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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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첫사랑의 기억과 동백꽃의 향기...실제는 동박나무..사투리죠..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의 노란꽃을 일컷는다는군요. 모두 빨간 동백꽃으로 착각하시는데요. 강원도 지방은 추워서 노란 동박나무 즉 생강나무의 알싸한 향이 첫사랑의 느낌과 닮아서 김유정이 제목을 그렇게 지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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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의 아버지는 마름이라서 양반에게 하청받아 소작농을 관리하는 직업인데요. 남녀간의 사랑에 계급적인 갈등까지 포함하며 당대에 대외적으로 (일제와 양반)수탈당하는 농민의 고단한 삶도 포착한 작품이었어요.

어제 공연보면서 하도 웃어서 골이 띵할 정도였는데요.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함께 보기 딱 좋은 공연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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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 "동백꽃"과 김유정 소설을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라 강추합니다. ^^;;

무대 한켠에서 다양한 타악기와 관악기로 악사들이 장단을 쳐주고 배우들은 강원도 사투리의 코믹 연기와 노래, 율동을 곁들여서 한바탕 놀이를 하듯이 극이 펼쳐진다. 공연내내 웃음과 흥이 절로 나와서 가슴속까지 시원해지고 그 여운으로 며칠은 기분이 즐거울것 같다. 막이 바뀌는 장면도 흐름이 끊어 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가족극으로 적극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