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에너지

뭐하나 흠잡을것 없이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연희단거리패.

작은 소극장에서만 느낄수 있는 생동감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너무 좋은 공연을 봤습니다.

연희단거리패 작품을 나름 이것저것 봤는데 김미숙 배우님은 이번에 처음 뵀어요. 왜 아직까지 이런 배우님을 못 봤는지... 그 카리스마와 연기력에 소리까지 잘하시는데!!! 오동식 배우님도 윤정섭 배우님도 넘 좋아하고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지만 김미숙 배우님 앞에선 좀 평범해 보이시더라고요^^;;; 그나저나 <백석우화>의 오동식 배우님과 <길 떠나는 가족>의 윤정섭 배우님은 어떻게 그리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는지 감탄!!! 특히 오동식 배우님은 머리까지 깎으셔서 처음에 못 알아봤습니다^^;;; (곧 <백석우화> 보러 갑니다~)

김미숙 배우님의 억척어멈과 함께 그 마차ㅋㅋ 30스튜디오 그 작은 소극장을 꽉 채우는 그 어마어마한 존재감이라니!!! 소극장에서 아슬아슬하게 방향 바꿀 때마다 감탄했습니다~~ 아르코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극장 의자 불편하고, 출입문으로 배우들 드나들어서 춥고, 보조석 깐 건도 별로였지만 정말정말 몰입해서 봤고 안 보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본다면 30 말고 다른 곳에서 보고 싶네요.

참, 연극무대에서 살아 있는 닭을 처음 봐서 진짜 놀랐습니다ㅋㅋㅋ 막걸리도 실제 막걸리네요. 냄새가 아주ㅎㅎ

역시 연희단거리패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