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200% 실감하게하는 연주였어요

감동의 두시간이 훌렁훌렁.
1부는 베토벤, 생상스 소나타로 클래식의 정통성과 서정성을 보여주려 했다면
2부는 화려한 기교를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어디서 읽었습니당.

생상스 소나타 피날레 진짜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눈에 보이는건 피아노와 바이올린 둘 뿐인데 웅장함과 소리의 풍부함은 거의 오케스트라 급이었고, 그냥 퍼포먼스 자체에 입이 떡 벌어지고 헉소리가 절로나옴.

누가 핸드폰 켜놨어.
2부때 기어코 핸드폰이 울렸다. 1층이었던듯.
저렇게 한국팬들 짱이다, 너무 좋다 하는 음악가에 진짜 미안해질 정도로 그 핸드폰 음은 아주 오랫동안 울렸다. 미묘하게 변하는 Ray님의 표정을 보고... 내가 짜증이 다났다.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차르다시''는 정말 이번이 내 인생 차르다시라고 할 정도로... 그 넘쳐나는 감성에서 나오는 울림, 그리고 미쳤다 싶을 정도에 기교에서 그냥 압도당해버렸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진짜 그랬다.

SNS에서 보여주는 witty함이 음악과 공연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듯 했다.
피아노는 앉아서 치지만 바이올린은 서서 켜는데, 뭐랄까, 그 움직이는 반경이나 악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더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다. 어쩔땐 굉장히 진중하면서 어쩔땐 까불대는 것 같고.

바이올린 콘서트 진짜 매력있었다.

단지 클래식을 고리타분하고 고전적인 해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그의 에너지와 리듬감에서 변화로 가득찬 젊음의 활기를 느끼게 해주는 연주자입니다. Sns를 통해서 클래식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그가 클래식을 어떻게 표현하려는지 알 수 있기도 하죠 레이 첸에 대해 알 수 있게되어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