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고도는 내일이면 꼭 오는걸까요
다시한번 텍스트로 공부해야겠다 더욱 절실하게 느낀 공연이었습니다
2막이 특히 인상에 남습니다
습관은 우리의 귀를 틀어막는다는 대사도요^^
유익한 시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로만 들었었던.. 고도를 기다리며...

29살인 지금 보고서... 10년 후가 지나 다시 보고 싶은 연극입니다.

아내와 같이 보았는데, 정말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도를 기다리는 그들의 행동을 보고, 제 삶에 비춰보았고...

제 아내는 등장인물들의 등장배경에 초점을 맞춰서 보았다고 하네요...



고도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제가 생각하는 고도와 고도를 기다리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난 산울림 소극장이 좋다.

편안함도 편안함이지만 오래된 극장에서 느껴지는 포스랄까. 어떤 생각의, 어떤 경험의 관객과

만나더라도 전혀 성냄없이 부드럽게 관객을 연극의 세계로 안내하는 풍부한 연륜의 가이드 같은

극장.


그런 극장에서. 그런 공연을 보았다.

정말 연극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고도를 기다리며".

삼촌 책상에 , 이모 책꽂이에 한권씩은 꽂혀 있을

그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어제 내가본 연극이다.


연극 중간에 인터미션 시간이 있는것도 자주 경험하지 못하는 대작으로써의 면모이지만

관객과 전혀 교류없이 무대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배우들인데도, 인터미션 끝날때까지

난 배우들과 연기에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내 머릿속에서 내 생각속에서 . 그들은 계속

연기하고 있었다.


놀라웠고 힘들었다. 부조리극의 익숙치 않음에 대한 아우성일수도 있다.


하지만 . 왜 고도를 기다리며 그들이 40년을 이어왔는지 알 것 같았다.


Godot. 저마다 다른 해석의 고도.


배우들이야.

무엇을 더 말하랴.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는. 무조건 10점 만점에 10점.


사실..







20점은 더 줘야한다.




이유야 당연 보면 알것이다.





드디어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만난 날.



난 고도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1부는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2부의 많은 대사들 속에 많은 생각과 상념을 갖게 했다.
중학생 관람가라...어린친구들이 이해를 할까 싶어 두리번 거리게 만들었지만, 고도의 대한 고찰은 나이와 상관없음을 이제는 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두번봐도 재미있고 세번봐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십대때의 느낌과...이십대 초반에서 봤을때 느낌은 또한번 다르더라고요
저의 이십대의 초반기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새롭게 다시한번 잡아준 작품이지요.
인간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나은 교과서적인 느낌을 그대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저안의 고도를 찾게 만드는 그런 작품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사랑합니다
전국환 아저씨도 너무 멋지시고...
다음엔 김철리 아저씨가 하시면 안될까요?
전 김철리 아저씨 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