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주였습니다!,
유키구라모토의 공연은 내가 20대 때 듣고 52세가 되어 두번째로
듣는 연주인데 이번이 훨씬 좋았다.
연주를 어쩜그리 편안하고 서정적으로 연주를 하시는지 70대의 나이에도
결코 지쳐보이지 않으시고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
과하지않은 연주, 그러면서 가슴에 울림을 주는 멜로디와 감성...
공연을 보러오기를 너무 잘한거같다.
감동의 쓰나미를 받고 돌아온 날이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나를 위로한 시간들...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대부분 서정적이며 잔잔하다. 그리고 한 곡, 한 곡 안에 이야기가 담기어 있다.
그는 Warm Affection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조심스럽게 따뜻하게 지켜보는 사랑의 형태를 표현한 것 ... 은은한 사랑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서나마 지켜가는 듯한 분위기의 사랑입니다. 사실은 더 직접적으로 사랑하고 싶은지도 모르지만..."
순간 최근 안좋은 이별을 겪은 나로서, ''내 이야기인가?'' 싶었다. 분노와 미움도 사이에 그저 멀리서나마 지켜주고 싶은 그녀가 떠오르며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났다. 직접적인 사랑을 더 이상 할 수는 없지만 은율이 주는 위로가 내 마음을 요동치며 좋은 추억으로 남아 만들어 주는건 기분탓일까?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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