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로
적은 제작비로 멋진 창작극을 만들어낸
김효경 단장님 대단하십니다.

아이고....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칼라프 - 이분, 목소리도 좋은시고 노래도 참 잘하시더군요. 정말 훈남~
타타칸 - 카리스마가 장난 아님.. 음성만으로도 쾅쾅 극장을 흔들더군요.
투란도 - 가볍지 않으면서도, 성량이좋은지 흔들림없이 노래를 하셔서 좋았어요.
자.

문제는 류역을 맡은 배우 이신미씨였습니다.
본인이 보시면 화나겠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본 뮤지컬 배우 중 최악이었어요.
조금만 음이 높아지면 듣는 사람이 불안하고..속이 터지니..
그냥, 입틀어막고 비명지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그런 큰 역할을 맡으셨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음악은 그때 들었을땐, 몇몇 아름다운 곡이 있었는데..지금은 기억나는 곡이 없네요.
무대장치는 뭐..단순한 몇개의 벽을 요리조리 움직여서 빔으로 무늬만 만들었지만.. 뭐,
문제될정도는 아니었고. 의상이나 분장같은건 꽤 신경쓴것같더군요.
종합적으로본다면, 저에게는 상당히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재미있게 관람했고, 재공연한다면, 다시 보고싶은 공연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배우가 나오는 좋은공연 많이 부탁합니다.

창작 뮤지컬 투란도.

메트로에서 당첨되서 본 투란도.

내용에 대해선 전혀 몰랐었다.

음모와 사랑이 아름답게 표현된 투란도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기대를 가지고 공연을 보는데 입장권에는

시간이 늦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되어있어

일찍부터 가서 기다렸다가 시간안에 들어갔다.

시작하자마자 내시들의 반란으로

화려한 서막이 울리며 전투신이 나오는데

입장하는 사람들 자리 안내를 한다며

스텝이 불빛을 켜고, 자리를 잘못 앉은 사람 때문에

계속 말을 하면서 공연을 방해했다.

특히 옆자리 여자 손님은 20분 가량 지각했는데

자리에 앉겠다며 암막일때도 아닌, 한참 내용이 나오는 중간에

착석을 하면서 공연을 방해했다.

덕분에 공연 시작 30분 가량은 자리 정돈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거의 놓쳐서 1부 후반까지는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봤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슬픈 사랑이야기라고나 할까?

물론 차가운 투란도는 여인이 되긴 하지만,

짝사랑하며 목숨을 잃는 여인. 란이었던가? 안타까운 그녀의 목숨은

그다지 효력은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칼라프의 노력도 거의 없었거니와

투란도의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가 아쉽기는 했지만

뒷자리의 커플은 투란도의 갑작스런 심경 변화에

크게 웃고, 떠들어댔다.

아무리 이벤트라지만 좋은 공연에 좋은 관람 매너가 없어서

좋은 공연의 빛이 바랜거 같아 너무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세트를 전부 만들지 않고 화면으로 대체 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

몽롱한 느낌을 주면서도 화려해서 다른 어떤 세트보다

더 괜찮았다.

예전에 뮤지컬 레딕스에서 화면으로 물이 갈라지는 장면을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딱 그 장면만 화면으로 하고 활용하지 않아 아쉬웠었는데,

투란도에서는 전체적인 배경을 조명?으로 대체하여

그 점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노래도 아름다웠고, 눈물까지 났다.

노래 실력도 뛰어나고, 마지막 갑작스런 반전이 아쉽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멋진 공연이었다.

프리뷰때 한번... 그리고 지난 20일 공연 한번...
두번의 관람을 했습니다.
프리뷰 때는 기존의 창작 뮤지컬과 다른 느낌과 배우님들이 노래에 완전히 빠져 들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큰 감흥이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한번 더 보면 좀 더 느낌이 다를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관람은 50% 할인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향했습니다.
프리뷰 때보다 배우님들의 노래가 더욱 안정적이 되었고,
무엇보다 앙상블이 훨씬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합창이 살아나니 공연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소 어렵게 들렸던 노래들도 두번째 보니 조금씩 흥얼거릴 정도로 귀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느낀거지만 영화와 다르게 공연은 한번 보는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공연 만들어주신 서울시 뮤지컬단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좀 더 다듬어지면 대극장 공연도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재공연 되면 꼭 다시 보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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