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재밌고, 인도 여행기가 너무 생생하여 마치 인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였습니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돈이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 이 연극을 통해 여행을 갔다온 기분을 충족시킬수 있는

너무나 멋진 연극입니다. ~~ 최고

스펙업 이벤트 당첨으로 보게 된 ''''인디아블로그''''

솔직히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제목에

같이간 사람에게 미안할까봐...

걱정 투성이였던 나.

난 생각 좀 줄여야해ㅜ,ㅜ



하지만

그의 감상평으로 그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화생활, 정말 재밌는 것 같아,

그리고 오늘 본 연극 그냥 웃으면서 봤는데,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해"




연극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작은 소극장이지만 들어가자마자 한번도 인도를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것 은 바로바로 인도의 느낌!"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꾸며져있다.


연극은,

인도여행에 관련한 포스팅으로 가득찬 블로그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린 여자친구를 찾아온 남자와,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인도재방문''''의 의무를 느낀 남자가 인도행 비행기에서 만남으로서 시작된다.



연극은 마치 인도를 실제로 여행하는 듯

한 지역, 한 지역, 함께하는 두 남자의 동행을 그려낸다.



심지어 실제로 배우와 연출진들이 영상에 담아온 인도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것이 바로 해외..로케?ㅋㅋㅋ



얼마전 블링블링이라는 연극을 보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란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난 억지로 해야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연극이나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억.지.로.'''' 교훈적인 메세지를 주려고 하는 그런 전개를 정말 싫어한다.



막장이면 처절하게 막장이고

유치뽕짝이면 처절하게 유치뽕짝인게 더 화끈하다.



괜히 막장으로 가다, "착한 나는 복을 받고, 나쁜 너는 망하게 되지"라거나

유치뽕짝으로 가다가, "세상엔 아직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 법이지, 오늘도 난 발전하기 위해 띈다"

뭐 이런?



그런 점에서 ''''인디아 블로그''''는 다르다.

억지스럽게 메세지를 주려고 하지않는다.



그저 배우가, 연출자들이, 실제로 인도를 다니고, 인도에서 느꼈던 것들

딱 거기까지만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어한다.



연극이 끝난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시간.



"관객들이 이 연극을 보고 꼭 느꼈으면 하는 것이 있으세요?"

라는 질문에

배우는 주저없이 말한다.

" 이 연극보고, 인도 가보고싶지않으셨어요? 그럼 됬죠뭐"






짧지만 꽉찬

실제경험담인지

극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인도에 푹빠진 남자들이 들려주는

인도여행기

인디아 블로그.



주저없이 추천하고싶다 꾸~~~욱.

배우들이 미리 인도를 여행한후 공연을 했다고 한다.
그런고로 그들이 체험한 여행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형식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들이 인도를 아끼고 그리워한다는게 느껴졌다.

왜 이 연극을 보면 인도로 떠나고 싶은건지 절절히 와 닿았다.
인도의 바다를 보고, 하늘을 보고, 사람을 보고, 건축물을 보고 느낀 감동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저기에 가면 나도 과연 여유를 가지고, 한가지 악기쯤은 다룰수 있게되는걸까?

내가 바라는 동경,
그들이 전해주는 밝고 따뜻한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웃으면서, 아련해지면서 극에 몰입할수 있었다.
참신한 시도가 싱그러운 인디아 블로그.

http://bluecanada.blog.me/90131062919

짜이..

한잔 드시겠어요~?



입장순서는 정해주지만 자유석인 공연..



입장시간 맞춰 내려간 공연장에선

짜이를 권하고 있었다..



짜이..

밀크티와 비슷한 맛이지만..

그보다 더 인도스러운 맛..



입장순서가 되어 들어가서는..

어디 앉을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세번째쯤 앉게되어 좋아라했던..ㅋ



유난히..

여성들이 많았던 공연..

인도여행이라 그랬나..^^



극을 이끌어갈 배우 둘이서

관객들이 자리 찾아앉는동안

극 중간중간 필요한 관객호흡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니던..^^

랜턴도 들어줘야하고..

길을 물으면 대답도 해줘야하고..ㅋ^^



들어가서는 한동안 인도특유의 냄새로

고생 좀 했던..ㅋ

머리도 아프도 속도 미슥거리고..

다행히 공연시작전 진정이 되서

천만다행이란 생각 가득하며 관람시작..



두 남자가 인도라는

신기하기도 하고

사람사는거 다 똑같을것도 같은 곳을

여행한 이야기..

실제로 두 사람이 다녀온 이야기가 벽면 스크린에서

비춰지고 있어서 놀라웠던..^^



이런 연극이었구나..

그제서야 알았던..ㅋ



공연이든 영화든..

보기전에 검색하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알고 보면 재미없으니까..^^



다른 연극처럼 소리 꽥꽥 지르지 않고도

본인들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조근조근 편안하게 이야기해줘서 듣기 좋았고..

관객과 호흡맞추는것도 자연스럽게 잘하고..

인도는 한번 다녀오면

또다시 가고 싶은 마력이 있는 곳이라지~?



인디아블로그도..

그와 같은 매력이 있는 연극이다..^^



인도 여행 한번으로 그치면 아쉽잖아~^^

겨울에 재공연 올라오면, 반드시 지인들과 함께 하고 싶은 연극이라 늦게나마 후기를 남겨둡니다.

보고 나서 오랜만에, 정말 구김없이 남김없이 개운하고 유쾌해졌던 연극. 인도, 라는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 여러 모로 정말 힘들어서 싫어하는데(거기 사람들과 엮여 이런저런 불편한 기억이 얼마나 많았던가) 세 얼간이도 그렇고 인디아 블로그도, 왜 이렇게 인도 관련된 작품들은 사랑스럽게 잘 뽑힌 거야.

공연 시간 15분 전에 도착. 인터파크 예매자로 티켓을 받으니(연우무대 할인으로 극적인 하룻밤 티켓을 보여주고 프로그램북도 사고 등등) 입장 순서 17번 찍혀 있네. 이벤트석이 있다던데 이 입장 순서면 앉을 수 있을까? 괜히 고심해보던 차, 바로 입장이 시작됐다. 아, 3분만 늦었어도 안됐었겠네. 1~10 번 입장 번호 받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바로 다음 번호대 입장이 시작됐고, 내 앞으로 들어간 두 명의 아가씨가 냅다 오른쪽으로 들어가 앞줄에 자리를 잡는다. 잠시 고심하다 대칭 정도에 해당하는 왼쪽으로 자리를 잡았다.(무대를 놓고 객석이 ┛ 형태로 배열되어 있었다) 뭔가 이벤트석이 있긴 있었던 듯 한데… 했지만 첫 관람에 알 수 있을 리가 있나.

아니나 달라, 맨 처음 들어간 아가씨들이 차지한 자리는 혁진의 여자친구 석이었고 내가 앉은 쪽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다. 공연 기여도(!!)에 따라 마지막에 카레를 주는데 그러니까 혁진의 여자친구/ 찬영의 전 여자친구/ 손전등 조명 두 사람 이렇게 증정. 다른 소소한 참여도 있긴 했는데 확실히 극 중에서는 의미가 깊은 인물들이었다. 이래서 입장 순서가 중요한 거구나(…) 쳇. 다시 한 번 보면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워낙 소극장이었던 데다 입소문을 타고 상당한 인기를 끌어 내가 본 회차 이후로는 거의 만석에 매진 사태. 나 역시도 다른 공연 잡아둔 것과 체력 문제로 더 보지 못한게 참 아쉬웠으니 말 다했지. 이 공연도 28일에 끝났다.(흑)

극은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인도 방랑기'' 다. 몇 군데 지명이 나오는데 지금은 다 잊었고 그나마 기억나는 곳은 자이살메르, 이 지명은 김종욱 찾기에서도 우려먹었던 곳이 아닌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회사 출장을 가본 적도 없긴 하지만 출장을 가더라도 오피스의 로케이션은 델리니까) 인도의 서북부 지역. 찬영은 이전에 한 번 다녀오긴 했지만 150만원 정도의 돈을 들고 서른의 문턱에서 문득 인도로 다시 온 남자. 혁진은 갑자기 소식이 끊긴 여자친구의 블로그를 보고 흔적을 찾아 막무가내로 인도에 날아온 해맑은 청년. 어쩐지 강남에서 잘 자란 구김살없는 소년을 보는 느낌이기도 하다. 찬영은 혁진과 비행기에서 만나 일행이 되고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함께 여행을 하며 ''이전에 가지 않았던 곳''을 가려 했으나 이전에 갔던 곳에 발걸음을 다시 디디게 된다. 처음 인도를 가는 여행자와 경험이 충분한 여행자의 발걸음. 과거의 경험 덕분에 무난하게 이어지는 이들의 여정은 혁진이 찾아 헤매고 있는 여자 친구를 만나지 못하면서 의외로 길어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들이 여행하는 지역의 매력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분명히 소극장 안에 있는데. 배우들이 실제로 여행한 영상을 활용하고 기차를 타고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 별이 가득한 하늘을 이고 잠드는 밤, 자이살메르를 지나 바라나시까지의 여정이 모두 다, 그 작은 극장 안에서 펼쳐진다. 진짜로,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 중간중간 골치아픈 사람들도 만나고 애를 먹는 순간도 있었겠지만 여행을 끝낸 이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좋은 기억만 골라서 디디고 꺼내어 보여주는 것처럼, 이들이 풀어놓는 여행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오래오래 머물러야 하는 공간''에 대한 참 멋진 추억이다.

남자아이들 둘이 배낭여행하면서 겪는 우여곡절. 참치캔 하나를 들고 좋아하다가 기름을 먹어말아 사생결단 가위바위보를 펼치는 장면, 반바지 하나 입고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 주요 조연 겸 깍두기 겸 음악감독인(그래서 극에는 ''사실상'' 2.57명이 출연한다) 분과 주고받는 만담. 혁진의 가사에 찬영이 붙인 멜로디로 완성된 노래, 머리띠 하나로 표정을 바꿔가며 옛날 여친 역할을 하거나 인도 현지에서 만난 아가씨 역할을 능청스럽게 해내는 박동욱과 전석호의 모습까지 극의 장면장면 하나하나를 보면서 웃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극 중의 인물을 닮아 있는 배우들에게까지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게 된다. 당신들 첫 인상부터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음악 감독 하시면서 감초 역할 하신 분도 잘생기셔서 기분 좋았고!!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사랑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때로는 다시 만나지 못하는 세상의 한 토막이 찬영을 통해 조금씩 드러난다. 그래서- 혁진은 여자친구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지만 실제로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건 , 그리고 시간에 이별을 고할 수 있었던 건 찬영이었다. 혁진의 여자친구는, 끝끝내 등장하지 못하지만 혁진 역시 여행을 통해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된다. 극의 마지막에서 이들은 분명 서울로 돌아왔다- 라고 되지만 이상하리만큼 관객의 눈에는 이들의 여정과 마음이 인도에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바라나시에서 갠지스 강물에 흘려 보낸 촛불에 하나하나 꾹꾹 얹어놓고 담아서. 근데 그건 미련이라기 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깨끗한 개운함이다.

인도에 가면, 어딘가에서는 찬영과 혁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게 된다. 그러면 바로 어제 헤어졌던 친구인 것처럼 손을 잡고 야야야! 하며 밥 먹자! 외칠 지도 모르겠다. 두 시간의 인도 여행, 그 사이에 내 맘대로 난 이들의 친구가 되었고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그렇게 싫어하던 인도까지도 ''어쩌면 괜찮을지도 몰라…'' 하게 되었으니. 인도 관광청은 연우 무대에게 상 안주고 뭐하나요.

후기를 좀 더 일찍 쓸 수 있었더라면, ''꼭 봐라'' 딱 한 마디로 요약을 했을게다. 너도 보고 나도 보고 아니 그 전에 내 자리 먼저 좀 확보하고. 그 다음에 몇 번 더 보게 될지는 너 님들 마음이시고- 라며 ''난 먼저 봤다 두 번 봤다 세 번 봤다'' 자랑하고 있었을 게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은 지난 28일에 끝났고, 겨울 쯤에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그 때는 주변의 좋은 사람들 다 끌고 예매부터 해야 할 노릇.

아, 한 가지. 이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배우들이 실제로 인도 여행을 하며 촬영했던 영상물이 나온다. 그리고 커튼콜이라 하긴 애매하지만 영화 ＜세 얼간이＞의 Aal Izz Well 에 맞추어 춤추며 마무리하는데. 극의 유쾌함과 명랑함이 분명 세 얼간이의 정서와 닿아있긴 하지만 허가없이 가져다 쓴 거 아닌가, 해서 신경이 좀 쓰였었다. 극이 시작되기 전에는 짜이라며 작은 소주컵 크기 종이컵에 차를 한 잔 씩 주는데 맛을 보니 우유 끓여서 차를 우린 게 아니라 실론티를 조금 진하게 우려서 우유를 흐리게 부은 거였던지라 다음에도 이렇게 만들어 주면서 짜이라고 하면 화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