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영웅입니다.

당신은 영웅입니다.

당신은 영웅입니다.

혜화동 입구에 들어서자.. 저희 작은 아들이

민수 : "우리들의 재밌는 놀이터~ 여기는 혜화동입니다^^"

"엄마~ 우리 여기 혜화동에서 살면 좋겠다~ 그치~!

엄마 : "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민수 : " 재밌는 곳이잖아~^^" 합니다^^


길 거리에서 파는 앵그리버드 핸드폰 줄에 달린 인형을 선물받고는 기쁜 모습입니다^^

시원한 팥빙수도 먹고..


아빠와 함께 극장 까망소극장을 찾아 가는 중이에요~

저기 저 앞에 드디어 까망소극장이 보이네요^^

공연 장소는 까망소극장 3층 이랍니다^^


엄마가 표를 찾는 동안 주인공과 내용을 읽어보고 있었답니다^^

공연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본 녀석들.. 재밌겠다며 기대감을 보이네요 ㅎㅎ

드디어 까망소극장이에요~~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두근두근..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는 시골 학교 5학년 교실 안..

시끌 벅쩍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날 서울서 전학 온 한 병태..

반장 엄석태가 독재와 폭력을 휘두르자 이에 저항하려고 하는 데

같은 반 아이들로 부터 소외 당하게 됩니다..

같은 반 아이들도 반장 엄석태에게 당하면서도

반장 엄석태 가 무서워 반장편을 들고..

담임 선생님께 건의해 보지만 반 전체 아이들이 엄석태의 주먹이 뭐서워

담합하여 거짓말쟁이 한병태로 만들고..

결국 그러다 울음보를 터트리며 엄석태에게 굴복하고야 말아요..

그리고.. 6학년이 되어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뭔가 이상한 것을 감지한 담임선생님의 이해로

엄석태의 비리가 밝혀지게 되고..


명작으로 유명한 이문열 작가의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각색한 연극으로

초등학교 5학년 읽기, 고등학교 국어 상..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지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를 타도하고자

일어난 4.19혁명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데

시골 작은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당시 사회 모습을 비춰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의 여정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는 모험이나 압력으로 부터

지레 겁 먹고 포기하거나 휩쓸려 적당히 타협 하기 보다는

올바른 자세로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자유와 평등을 위해

소신있게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되어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이 잘 나타나 있어 어른들은 옛 학창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의 교실에서 있을 수 있는 사건, 사고가 될 수 있어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모두 보면 정말 좋은 공연입니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에 맞게 한 분, 한 분 배우들의 명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왈패소녀 엄영숙.. 번번히 모두에게 참을 수 없는 웃음 폭탄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쩍~ 벌어지는 발차기가 압권이었죠 ㅋㅋ

정말 바보같았던 김영기.. ㅎㅎ 그리고 세침떼기 김윤희는 어찌나 귀엽던 지..

객석에선 "우와~ 귀여워 ㅎㅎ 너무나 귀여워~" 연발이었죠^^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정말 학교 다닐 때 학교마다 꼭 한 분씩 계셨던 그런 스~타일이었습니다 ..

카리스마의 반장 엄석태.. 소심한 윤병조 역할하신 분.. 진~~짜 소심의 진수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말썽 꾸러기 2인자 이희도..

남자 아이 같아서 배우가 남자 분이신지 살짝 의심의 눈초리였지요 ㅎㅎ

공연 끝나고 화장실에 가던 이희도와 스쳐 지나가게 되었는 데..

저희 작은 아들녀석이 "엄마~ 저기 여자 화장실인데?? "하며 의아한 눈길 ㅎㅎ

그야말로 왁자지껄 초등학교였습니다~~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은 모두 이 곳에 있는 듯 합니다..

대단한 그들의 열정과 연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공연이 끝나고 주인공들과 함께 사진 찍는 영광을 누렸답니다..

좋은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만의 특권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