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피아노 선율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또 또 또 부산에서 뵙고 싶어요.
음악요정 만세!

새삼 다시 해보게 되었던 공연이였습니다.

세시간 남짓한 시간이 긴 줄 모르고 행복하기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번에도 꼭 다시 보고싶습니다.

아마 그날 금정 문화회관에 있었던 분들중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재형이라는 뮤지션을 알게 됐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그랬다.

즉 음악인으로서의 정재형의 진가는 아직 알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TV에서 본 예능감만 가지고 나에게 생전 이런 고가의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게 만든 것은 결코 아니고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에 가면 반드시 후회없는 명품공연을 경험 할수 있을것이라는 기대와 신뢰가 내안에 있었고, 여자친구와의 300일이자 여자친구의 생일을 위해 로얄석 티켓2장을 구매하게 됐다.

시작 인트로 곡들은 피아노 연주곡이었다.

무대를 채우고 있는 모래들과 어울어진 맨발의 피아니스트 정재형은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들로 무대를 채워갔다.

그리고 시작 연주가 끝나고 나서의 관객과의 인사시간..

기억에 남는 것은 정재형씨와 대화를 했다는 것이다.

공연이 시작되고

"보통 제 공연에 여자분들이 많이 오는데 여기는 남자분들도 꽤 오셨네요" 라고 했을때

"예......."라는 저음의 톤으로 화답을 했더니, 관객들은 빵터지며

"저 목소리는 끌려온 목소리 입니다" 라고 익살스럽게 받아 주셨다.

과연 대한민국 최정상급 예능감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그리고 알만한 그의 대표곡들,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러닝,

그리고 앵콜곡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순정마초까지,, 아주 다양한 장르이면서도 어쿠스틱한 세션구성의

파리지앵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시간이었다.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라서 귀가 계속 호강하는 시간이었는데, 특히나 국내 유일의 반도네온 연주가라 하는 ''고상지''씨의 반도네온 연주를 태어나서 처음 보고 듣게 되면서 처음에는 아코디온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악기라서 계속 여운이 감돌았다.

근래에 보여준 파리지앵하면 지금도 가장 생각나는 그의 음색은 ''반도네온''이 아닐까 싶다.

가장 놀랐던 것중에 하나가, 고 서지원의 유작이 된 ''내눈물 모아'' 가 정재형 그의 곡이었다는 것이다.

왜 엔딩에 저 곡을 했을까 궁금해서 집에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가 처음으로 작곡가로서 곡을 써준 곡이 저 곡이었다는 것이다.

어릴적 부터 아주 명곡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대단한 뮤지션으로서 우리 곁에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의 존재가 더 커져 보였다.

그리고 구입한 앨범은..

지금의 가을을 더 가을답게 해주는 좋은 OST가 되어주고 있다.

음악의 신 ! 정재형님의 음악회~!
정말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가슴 뜨거워지는 연주회~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일요일 공연까지 예매하지 않은 게 후회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