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날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공연였어요

한시간 한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네요. 연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뭔가 그냥 연주만 듣고 나온 느낌이랄까ㅜㅜ.. 뭔가 아쉬웠네요..
3년전엔가에도 공연에 갔었는데, 그때보다는 좀 많이 아쉬운 느낌 ㅜㅜㅋㅋ

연말에 유키구라모토와 이루마 공연을 같이 봤는데 이루마 공연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키의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니 웅장한 면은 있지만 반해 피아노 독주가 주는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루마 공연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서정적이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2곡 마다 이 곡의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방향 등을 직접 얘기해줘서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여자친구와 여러 공연을 봤는데 이 공연을 최고로 꼽더군요. 저 역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오는 공연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정형화되지 않고 관객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아무래도 더 호응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관객과 같이 하는 피아노 연주는 참신했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아쉬웠습니다~

1. 공연장소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공연장 입구까지 가는 길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괜찮았는데요.
내려 오는 길은 없더군요..;; 결론은 오고 가는 길이 불편해 아쉬웠습니다. 대기실도 협소했습니다.

2. 공연 내용은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곡 중간중간 설명하시는 것도 사연도요~
아쉬운 점은 공연 중에 곡도 안끝났는데..사람들이 들어오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공연내용면에서는 다양함(출연진, 이벤트)이 부족했습니다.


공연에 좋은 기억, 특별히 연말이었기에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루마님의 앞으로의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위해서도, 또 관객들과의 교감을 위해서도,
공연이라면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서 보고 듣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냥 듣기만 좋은 공연이라면 집에서 음악을 듣고 있겠지요..
세심한 배려가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음 공연은 더 기대해도 되겠지요~?
정말 진심으로 좋은 말을 해드리고 싶었지만, 제가 느낀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 앞으로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더 나은 공연 기라기겠습니다~

좋았어요...
그런데 정말 아쉬운것 하나...
31일 마지막 공연에서 왜 사인회가 없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한해의 마지막날에만 사인회를 하지 않고 다른 스케줄로 인해 가셔야했는지...
그 사인회하나는 이루마씨와 좀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단 하나의 통로인데...

콘서트를 주관하는 곳에서의 만행이 2011년의 한해를 씁쓸하게 만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