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추천

원작이 주는 느낌은 어떠했을까 ...
90분의 공연시간 동안 극에서 자꾸 겉도는 나를 느낀다.
몇년전 보았던 다른 공연이 자꾸만 떠올랐다.
특별할것 없는 내용... 하루의 2~3시간을 보내는 한 공간에서 일어난 일상을 그저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그 공간에 모인 인물들이 평범하게 내 곁을 스치는 사람들이거나 이웃일수 있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의 길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여서 였을까?
인생에 대한 의미도 없고 글을 쓰고 연기를 하는 가운데 특별히 의미도 없고 사랑하는 연인이라는 이들의 관계도 무미건조하다.
목적도 꿈도 희망도 생기도 없이 너무나 지루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서로를 할퀴고 으르렁거리는 몇시간을 대하고 있다.
그들의 일상에 짜증이 난다.
이렇게 의미 없는 일상을 사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고 점점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저 이런 일상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라 해도 ... 감정의 기복 가운데서 일어난 우발적인 살인도 그렇고 진행되는 이야기들에서 그들의 모습에 공감할 만한 부분을 만나지 못한것은 왜일까.
이런 형식의 작품이 처음이 아닌데도 그저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걸리는 걸 보니 내용때문만은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