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공연이라서 서늘한 바람. 달빛,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나는 공기까지 정말 최고였습니다.
한데 아쉽다면 너무 추워서 무릎담요로도 모자랐다는걸..
아무튼 정말 좋은 공연이었서요..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덜덜덜 떨었지만
그래도 밖에서 보는 공연이라 더 좋았던거 같아요 ㅎ

어버이날을 자축하는 의미로 친구와 둘이 관람한 명성황후...
달빛이 비치는 경희궁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던 환상적인 공연이었답니다.
바람이 불어 날씨가 쌀쌀하긴 했지만 따스한 담요를 제공해주셔서 추운 줄 모르고 공연에 몰입하며 즐길 수 있었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 번 보고싶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이 공연을 보지 못하신 분들께도 강추합니다!

고궁에서 펼쳐진 뮤지컬명성황후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정말로 후회안하는 공연!!
고궁에서의 뮤지컬시작과함께 벅차오르는 설레임이 아직도 생생

경희궁에서 공연된 앞 선 두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와 공길전에 대한 호평을 워낙 많이 들었기에 이번 공연에 대해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실망도 그만큼 컸네요.
실망을 준 주된 이유는 좌석 문제였습니다.
철제 의자에 야외라서 그런지 담요를 준비해 준 점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걸로는 부족할 만큼 추웠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요.

기획사 측에 대해서 항의를 하지 않은 것을 지금도 후회할 만큼 화가 났던 것은
좌석 문제였습니다.
첫줄 가장자리쪽 R석이었는데 아래 두 단에서 연기하는 장면은 보였지만
숭정전쪽에서 연기하는 것은 하나도 안 보였습니다.
이러고도 R석이라고 할 수 있나요?
단차가 없는 평지에서 관람한다고 해서 일부러 맨 앞자리를 골랐는데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첫줄을 좀 더 뒤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종1품 품계석 위치를 첫줄로 잡았는데 이는 오케스트라 피트 석 정도의 위치입니다.
요즘 기획사들은 관객을 봉으로 아는 것 같네요.
다음에 또 경희궁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꼭 이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별을 한 개 주어도 시원찮을 좌석이었으나
경희궁에서 했다는 점에 엄청난 가산점을 주어 별 세 개를 줍니다.
공연장으로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경희궁에서 하는 다른 공연도 보고 싶군요.
개인적으로는 경희궁에서 하는 바람의 나라가 꼭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