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7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만족합니다.

그런데 배우들이 거의 막공이 다되어 가는데도 조금은 어색한 듯한... 음... 연극대학생들의 졸업작품 하는 것 같은 조금은 어색하고 프로같지 않은 느낌... 여주인공 특히.. 무지 어색하고.. 노래도 그다지... 극을 이끈다기 보다는 조금 어색한.... 남자주인공은 뭐 그런데로...
다른 여자배우분들도 발음이 무지 어색하고 남자배우들은 모두 만족...

스토리도 약간의 시간상 흐름이 맞지 않고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더 좋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데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은 왜 울었나요?

감정몰입 할 장면은 아니였던거 같은데....

음.. 공연보고나서 가장 머리에 남고 궁금했던 것...

재미있는 것은 극 중에서

현재 코마상태에 있는 준이의 무의식속으로

인위적으로 한민=99호가 들어가게 된다

무의식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극의 전개 힌트를 제공해주더라~

준이의 무의식속에서 한민이는 99호가 되고

한민이로써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99호가 되어 어린 아이가 되어

준이와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실패작~~~~이라는

음산한 노래와 함께 나오는 92호 93호 등의 자아들과도

만나고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무의식 안에서

지하실안에 살고있는 괴물이라 불리는 여인을 알게 되고

그녀로 인해서 그동안 갇혀있던 준이와 어린 시절 기억을 잃어버렸던 99호의

무의식에서의 기억과 사고에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갑자기 99호는 무의식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온다

한민 본인의 의지로

다시 준이의 무의식속으로 본인의 의지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을 회복하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해결하려는 한민과

17년간 어찌보면 끔찍한 기억의 무한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준이

같지만 다른 두 자아를 통해

인간의 의미?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존재의 의미?

좀 무거운 메세지를 던져주고 극은 암울한 색채로 마무리 된다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실패작~~~아마 맞을거다

이 노래가 이렇게 무섭고 섬뜩한 노래일줄일야~하는 생각과

준이의 무의식으로 들어갈때

무대 뒤에 반원모양의 텐트같은 것이 펼쳐지면서

그에 어울리는 조명으로 적절히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 좋았다



극은 초반에는 너무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주지만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는

밝고 즐거운 장면과 끔찍하고 무거운 장면 적절히 교차된다

또한 이 극은 쇼뮤지컬이 아니다

반전을 모르고 가는 것이 좋다는 후기인가 리뷰를 봤던 것도 같던데

난 오히려 어느 정도 알고 가는 것이 더 즐겁게 극을 감상하는 길이 아닌가 싶더라



복제인간 무의식의 세계 인신매매 등

무겁고 불편한 주제들의 등장과 스토리의 전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여타의 쇼뮤지컬이 아님을 알고

이 극이 주는 메세지와 독특한 소재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자꾸 2010년 4분기 일드 클론 베이비가 떠오르더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달까~ 클론 베이비에서의 다른 복제인간들과

이 작품에서 99호가 나오게 된 이유는 같으니까

단 이유는 같지만 그 과정이 다르다

그리고 엔딩은 어쩌면 동일할지도

그걸 풀어가는 과정에서 실패한 98호까지가 준이의 무의식속에서 함께 잘 어울려 있었다면

클론 베이비에는 각 클론들이 본능적으로 자석의 N-S처럼 끌리게 되지만

그 연결고리를 끊고싶어 하는 다소 성악설에 기초한 본능이 드러나

어울리지 못하는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언더니스 메모리를 보고 나니 이 작품이 다시 보고파졌다 클론베이비

단 마음의 여유가 아~~~주 많이 남아도는 날에


언더니스 메모리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단 뮤지컬이란 형식보다는 연극으로 좀 더 치밀하고 스피디하고

탄탄하게 다듬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의학스릴러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런 저런 시도를 너무 많이 하려다보니,
가장 중요한 ''뮤지컬''이란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던 공연.
허술한 춤과 노래는 그렇다치더라도 이야기의 개연성이 너무 빈약해 주제의식마저 실종.
극중 준의 말처럼 의미없이 깨진 거울의 조각조각만 보다보니 어느새 극이 끝나버린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와 다양한 시도에는 만족.

처음에 좀 걱정하고 봤는데..
연기도 좋고, 내용도 좋고..
재미있게 잘 봤어요..

좀 아쉬운건...작은 장소에 비해 음향이 커서...
중간중간 울려서 듣기 거슬릴 때가 있었어요...

소극장의 한계겠지만... 소품이나 무대 장치로 좀 더 볼거리가 있었음 했어요..

공연을 만들어주는 분들께...감사합니다.^^

내용은 흥미로웠고 끝까지 집중해서 봤던 뮤지컬입니다. 스릴러형식을 띤 내용이 마음에 들었고, 미스테리한 음악도 좋았습니다만,,아무래도 좀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색다른 내용으로서, 볼만한 뮤지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