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토요일 3시 공연 이벤트 당첨되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처음 가봤는데요. 무대도 정말 크고 넓었어요. 초대석이었는데도 너무 좋은 중앙 자리 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대극장이었지만 배우들 얼굴도 대사도 참 잘 보이고 잘 들렸어요!!

''''탈선춘향전''''은 정말 말 그대로 춘향이가 탈선한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성격이 좀 바뀐 정도고 춘향이가 이몽룡을 기다리며 정절을 지키는 고유한 내용은 그대로였어요. 탈선춘향전의 장점은 ''''새로운 시도''''인 것 같아요. 방자가 여자라는 점도 놀라웠어요. 근데 향단이랑 결혼해서 애기도 있어서 또 놀라웠어요. 시대적 배경을 참 잘 잡은 것 같아요.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라서 새로웠어요. 의상들도, 배경들도, 댄스 삼매경에 빠진 향단이도 참 재밌었어요. 옛 스러운 것과 오늘날의 것이 잘 어우러졌어요. 판수어르신이 랩하면서 점을 칠 때 진짜 재밌었어요.
춘향전하면 춘향이가 주인공인데, ''''탈선춘향전''''은 방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고, 향단, 월매, 춘향, 몽룡, 변사또, 이방 등 모두가 주인공처럼 느껴지고 모두 눈길을 쏙쏙 잡아 끄는 좋은 작품이었어요. 다소 선정적이고, 욕이 참 많이 나왔지만, 성인이라면 구수하게 받아들여 유쾌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저는 참 재밌고 신선했어요. 또 좋았던 점은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이에요. 우리 가락과 춘향전의 이야기가 참 잘 어우러졌어요. 방자도 향단이도 춘향이도 몽룡이도 소리를 참 잘하더군요. 구수하고 목소리들이 호소력 짙고 멋졌어요.
탈선춘향전은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모두 참여도가 높았고, 또 관객과 함께 호흡하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방자가 막걸리도 나눠먹고, 많은 배우들이 관객에게 물어보고 하는 모습에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탈선춘향전 한 번 더 하게 된다면 또 보고 싶어요. 다음 번엔 무대에서 하셨던 말씀처럼 방자 언니가 춘향이 했으면 좋겠어요. 재밌을 것 같으니 꼭 보러갈래요.

14인체홉을보고 너무재밌어서또다른연극없나살피던찰나에이윤택연희단패거리공연이올라간다는것을보고예매하게되었는데요~역시재밌었습니다^^

지난 번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8/31(토) 3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는 많은 사람들과 공연홍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더군요.
다행히 공연장은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객석사이가 너무 좁아 다소 불편했습니다.
대극장이라 많은 관객을 유치하려다보니 좌석에는 신경을 덜 쓴 것 같더라구요.
맨 뒷 좌석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여서 그나마 다행~

탈선 춘향전에 걸맞게 우리의 춘향이는 우리가 알던 그런 춘향이가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열받으면 욕도 시원하게 하는 그런 춘향이었죠.
요즘 10대 여자 청소년들과 자연스럽게 매치가 되더군요.
또한 춘향이와 이몽룡 대신 방자와 향단이가 주인공이 되어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방자와 향단이의 익살스런 조합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섹시한 월매와 사투리 쓰는 포졸들도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알던 춘향전이 현대적으로 재해석 된 탈선춘향전~
요즘 뭔가 일이 잘 안 풀리고 이유없이 짜증이 난다면
탈선춘향전에서 시원한 욕세례를 한 번 맞아보길 추천해 드려요.

지난주 토요일 연세지긋하신 이모님 두분을 모시고 공연장관람을 갔습니다.
외관이 깔금하고 무대시설또한 뛰어나 자리에 앉앗을때부터 기대가 컸었는데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기대 이상의 배우님들이 열연으로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몰두해서 본 공연이였네요
오랜외국생활중에 잠깐 한국에 들어오셨던 이모님들에게 한국적 정서에 현대미를 가미한
공연은 감탄에 감탄을 낳았고요 돌아오는 길 내내 어찌나 침이 마르도록 말씀을 하시던지...
좋은 공연감사합니다^^
덕분에 완전 멋진 조카되었네요 ^^

"탈선춘향전" (작:이주홍 재구성, 연출:이윤택 출연:김미숙, 배보람, 임현준, 서영은, 김연지, 오동석, 황설하, 정영진, 김호윤, 노심동, 양승일, 황인택, 박아진, 이한솔 주관:한국공연예술센터, 연희단거리패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고전 춘향전을 방자와 향단이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의상과 노래에 현대적인 요소를 첨가하여 고전극의 이미지를 지루하지 않게 재해석하였다.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춘향이의 모습이 전혀 상스럽지 않고 신선하다. 그러나,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방자와 향단이다. 김미숙 배우님과 배보람 배우님! 과장된 표정과 익살스런 연기가 최고다. "오레스테스 3부작" 에서 카산드라를 연기했던 배보람 배우님! 어떻게 그렇게 전혀 다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놀라웠다. 다른 배우분들도 역시 연희단거리패 배우들 답게 좋은 공연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