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기대하고 갔건만,
뭉치고 실수 연발하는 라흐마니노프 피협을 듣는순간 그날 다른 연주까지도 듣기 싫어졌다.
실망이 크다.
한 달 전부터 예매 해 놓고, 11월 2일이 되기만을 기다리다가 본 공연이예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콘체르토를 직접 듣게 되다니!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무대매너도 너무 좋았고,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덕분에 정말 한 주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어요.
같이 갔던 친구도 정말 만족해 하며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아~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연주도 좋았지만 안드레이가릴로프의 피아노는 역시 최고 였어요. 거기다 넉넉한 앵콜연주까지.. 감동이었습니다:)b
개인적으로 클래식 공연 관람은 처음이라 혹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던것 같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첫 선율이 울리는데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클래식이 다 똑같지 뭐 생각했었는데 음악에 문외한인 제가 듣기에도 연주가 너무나도 훌륭하더군요.
모스크바 필하모닉이 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저처럼 클래식을 평소에 즐기지 않았던 분들이라도 충분히 감동적으로 즐기실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클래식이라면 다소 접근하기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는 장르인데,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지휘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즐거운 듯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에 덩달아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분들의 열정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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