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good!!!!!!!!!!!!!!!!!!!!!!!!!!!!!!!!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

배우들이 참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는 물음표네요.

좋은 공연 멋진 공연좋은 공연 멋진 공연

연극의 원작이 남아프리카 연방 공화국의 비인간적인 흑백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서 시대적, 그리고 상황적 배경을 잘 이해하고 봐야 하는,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하게하는 정극이였다. 그래서인지 대사가 많고 내용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가뜩, 원작에 충실한듯, 원작 번역을 대다수 그대로 인용한 느낌도 들었는데, 심플해 보이고 다양한 무대 조명에, 여러 가닥의 붉은 실로 교도소 철창을 보여주듯 관객은 철창 밖에서 감옥에 갇힌 두 죄수 존과 윈스턴을 볼 수 있는 게 이채로웠다. 마치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Alcatraz)감옥을 연상케하는 어떤 외딴 섬에 갇힌 어느 미래 감옥이 무대 배경. "난 너의 자유가 부러워..." 라고 말하는 연극 포스터 문구처럼, 부러워하는 한 명과 부러움의 대상인 또 한 명으로 존과 윈스턴이라는 두 인물이 명석한 '존' 과 우직한 '윈스턴'으로 적절하게 잘 대비시켜 놓은 느낌이다. 하지만 원작에 깔려 있는 인종 차별 문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사회적 시스템(그 둘을 시감하고 있는 깡통 Voice기계가 그렇다)안에 갇혀 있는 자유롭지 않은 현대인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원작이 만들어지던 당시의 상황을 감안컨대, 이 연극<아일랜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연극 안에 또 다른 연극씬인 그리스 신화 소포클레스 중 <안티코네>를 삽입함으로써 이 연극이 조심스레 담고 싶은 메세지를 은근히 무게감 있게 깔았던 것 같다. 당시 아마도 인종차별 정책 정부인 폭력군 '크레온'왕을 빗대어, 엇나간 국가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는 이상적인 강한 여성 '안티코네'의 입을 빌어 말이다. 연극 마지막에 조정석의 존과 양준모의 윈스턴이 상의를 벗은 채, 창살을 의미하는 붉은 실을 끊는 퍼포먼스는 진정 자유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게 아닐까? 무대세팅과 함께 미래적인 감각과 만연체의 세련된 대화체가 멋드러진 잘 다듬어진 연극이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