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이 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된 공연은 처음 관람하게되어
공연에 대한 확신은 반반이었어요.

무용가 ''최승희''를 주제로 한 공연이었어요.
7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최소화된 무대소품과 1인의 배우.
곳곳에 재치있는 연출에, 무엇보다도 ''김경민''님이 열연을 하셔서 나쁘지않은 기분으로 관람했습니다.
국립극장 ''별오름''은 굉장히 작은 무대였어요.
그렇게 관객과 근거리에서 혼자 극을 이끌어가시는 열정에 박수를~!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죠. 후반부에서 전쟁 후, 죽음까지 어떤 과정이었는지,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의 경우, 그냥 고생하다 죽었나 보다.. 이 정도로만 받아들이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시간제약이 있어 불가능할 듯 싶지만,
중간중간 최승희의 유명했던 춤을 배우가 재연을 하셨어요.
와,,, 대단하다. 싶었는데. 얼굴분장이 아쉽더라구요.
의상에 맞는 분장이 조금만 뒷받침되었더라면, 더욱 빛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요.^_^
1인이 하는 공연이니, 그건 좀 무리일 거라 생각은 됩니다.

또 다른 공연에서 배우님의 반짝이는 눈빛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잘 봤습니다.^_____^

식민지시대 조선의 천재 무용가였던 최승희씨의 일생을 다룬 연극이 상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해방전후의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과 함께 오랜만에 국립극장을 찾았습니다. 연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상연중인 별오름극장은 7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서 아담하고 단차가 있는 객석과 무대와 가까운 위치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연극배우 김경민씨가 무대위로 등장하며 관객들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연극이 시작되는데, 김경민씨는 자기 자신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힘든 시기에 우연히 무용가 최승희의 일대기를 접하게 되면서 자신과 최승희를 대비하며 최승희의 일생을 좇아갑니다. 1인극 모노드라마로서 인형극, 무용, 영상과 다양한 무대 효과가 어우러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연극을 관람하였습니다. 어쩌면 고대 그리스의 고전 연극도 이런 1인그이 아니었을까 상상하며 연극이 가진 본연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최승희를 연기하며 김경민씨가 직접 선보이는 다양한 무용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울춤, 보살춤, 장구 연주에 부채춤에 이르기까지 모든 춤을 혼자서 땀을 흘리며 리드미컬한 동작으로 표현하는 배우 김경민씨의 열정과 투혼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춤을 통해서 시대의 파도와 이념의 대립속에서 끝내 꽃피지 못한 최승희씨의 재능과 비극적인 인생이 그 어떤 다큐나 영화보다도 강렬하고 선명하게 재현되어 최승희를 위한 최고의 공양이 되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용가 최승희씨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관객들은 물론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작품으로서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공연 종료 후에 공연에 대한 감상과 의견 하나 하나에 친절하게 대답해 주신 배우 김경민씨와 극단 관계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연극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극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서울 공연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되기를 응원하며, 다음에는 지인들과 함께 재관람하러 가겠습니다.

제목에서는 영화를 떠올리지만
희극인의 일대기를 1인 공연으로 보여주는 공연이
한시간의 시간이 지나는게 무색할 정도로 몰입이 되더군요.
관중도 많았고 그런만큼 마음도 뿌듯했습니다.
한번쯤은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