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서는 그저 그런 것 같은데
여성팬들은 다들 환호하더군요

그리고 달타냥이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아라미스가 주인공 같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엄기준씨보다는 유준상씨가 더 인상적으로 나오네요

엄기준씨 팬은 조금 살짝 서운할 수도 있겠어요.

신성우 너무 멋지고 달타냥 너무 좋은 뮤지컬이었어요.
뒷자리라 조금 안타까웠지만
캐릭터들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죠.
또 보고 싶네요....ㅎㅎㅎ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알렉상드르 뒤마의 빳빳한 3권짜리 원작소설을 뮤지컬로 ...

제작 당시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삼총사'.

드디어 그 막이 올랐다.

오락성 짙은 작품들의 연이은 성공을 이끈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평론가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이 뮤지컬은 너무나도 재밌기 때문이다.

사실 2시간 30분 (인터미션 20분)동안 그 길고 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었는데

극의 전개가 매우 빠르고 내러티브의 치밀함은 찾아볼 수 없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들은 다들 그러하겠지만

공간적 제약을 최대한 극복해보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들도 많았다.

(해적선의 뱃머리만 보인 부분이나 마차의 뒷모습만 보인 부분 등등)

하지만 이 뮤지컬은 작품적인 완성도면에서 떨어진다 할지언정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고 감동을 심어주는 좋은 작품이다.

초호화 캐스팅답게 좋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한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울 정도.

우선 아토스 역의 유준상.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더플레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는 배우,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답게

무대 위에서 그는 '아토스'의 카리스마와 위트를 동시에 보여준다.

달타냥 역의 박건형.

사실 박건형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운지 몰랐었다.

무대 위에서 달타냥으로 분한 그는 장난스럽지만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를 100% 소화해냈고 능수능란해보이기까지 했다.

'토요일밤의열기' 이후로 이렇다 할 뮤지컬 작품을 선보이지 못한 그가

이번엔 그의 진가를 확실히 발휘한 것 같다.

그리고 항상 믿음과 신뢰를 주는 배우 민영기, 김법래.

사실 이 두 배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배우들이다.

얼마 전까지 뮤지컬 이순신으로 같은 무대에 섰던 민영기는

냉철하지만 로맨틱한 꽃남 아라미스를 연기했고,

'노트르담 드 파리'로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법래는

화끈한 해적 포르토스를 연기했다.

두 배우 모두 퍼펙트 캐스팅이었고 그들은 훌륭했다.

남자들의 뮤지컬에 선택된 아름다운 여배우 배해선, 김소현.

블록버스터급 공연의 주연만 도맡아오던 두 여배우가

이번엔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조연을 맡았다.

리슐리외추기경의 앞잡이이자 복수에 불타는 밀라디 역의 배해선,

난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고, 그녀의 노래를 좋아한다.

배해선 특유의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 무대와 객석이지만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모두 캐치할 수 있었다.

편애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배해선은 최고이니까.

늘 아름다운 천사 역할만 맡은 김소현은 이번에도 파리의 사랑스런

콘스탄스로 분했다.

사실 극중에서 콘스탄스의 비중은 매우 적기 때문에

김소현이라는 배우가 그 역할에 너무나 커보였지만

자신의 소속사가 제작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조금은 소모적으로

캐스팅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항상 무대 위에서 예쁘고, 또 노래도 잘하기 때문에

그런 그녀의 모습을 적은 부분이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1막의 마지막 장면 삼총사와 달타냥이 부르는 '우리는 하나'와

달타냥과 콘스탄스의 러브송 '내 앞의 천사'는

이 작품 최고의 명곡이었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토스와 밀라디가

재회하고 그들의 과거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그림자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부분은 부드럽지만 강렬하게 느껴졌다.



사실 시대극 뮤지컬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가 생소한 유럽 뮤지컬은 더더욱 ...

배해선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달려간 서울행이지만

뮤지컬 삼총사는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실컷 웃었고, 실컷 울었고, ...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그 모든 걸 보여주려는 노력이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작품 전체적으로는 매우 훌륭했고,

배우들의 열연도 너무나 멋졌다.

한마디로 멋져요
막공이라 배우님들 애드립도 많았고
더블캐스팅이 함께 인사하러 오신 것도 멋졌어요

멋진 건형님 민배우님을 한 무대에서 볼수있는 다시는 볼수없는 환상의공연이었습니다 .

재미와 감동이 있는 교훈적 뮤지컬

정의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