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화차>는 2003년 공연으로 국내 연극부문 9개상을 수상하는 등 언론의 관심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화제작이다. 국내 연극평론가들 뿐만 아니라, 한국연극학회가 주관한 “2003년 서울 국제 연극학 심포지움”의 일환으로 마련된 특별 좌담회에서 해외 연극학자들로부터 정교한 작품성, 탁월한 연출력, 효과적인 무대미술,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2004년 5월 앵콜 공연으로 3번째 무대에 오르는 <서안화차>는, 이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조각가 임옥상의 조각이 보강되는 등 한층 내밀해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성애를 소재로 ..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 서안의 여산릉 여행길에 오른 안상곤은 진시황의 지하 궁전에 갇혀 최후를 맞이한 인부들과 노예들의 감정을 떠올리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본다. 절대 희생을 바치면서도 찬승에게 소외당한 상곤은 어른이 된 뒤에도 찬승의 거취를 좇으며 그의 모습을 조각하는 일에 몰두하며 산다. 일생을 지배한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은 상곤은 진시 황릉을 찾아가는 여행계획을 세운 뒤, 우연을 가장하여 찬승을 만나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런 상곤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찬승을 상곤은 작업실에서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