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한 동생과 함께 역삼 엘지아트센터를 찾았다.
일찍 만나서 티켓 받고 근처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여유있게 사람들도 둘러보다가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1층 왼쪽의 중간에서 조금 뒤쪽인 자리.
무대가 꽤 가깝게 보인다.
혹시나 하고 쌍안경을 가져갔는데 ^^ 필요하지 않겠구나 하면서도 그래도 더 가까이 보고 싶은 장면이 있을것 같아 무릎위에 올려두고 보았다.
역시나 ^^ 극중 공연이 무용이기에 몸으로 표현되는 부분을 연기하는 무용수와 극의 흐름을 이끌어주는 배역의 노래들이 어우러지는 무대이다 보니 시선이 꽤 분산된다.
그래서 좀더 가까이 보고싶은 모습들이 있었다.
쌍안경으로 가까이 느끼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유비무환... 가져오길 잘했다 ^^

서울예술단의 반가운 얼굴들이 몇분 보이지 않아 거의 모든 배역들이 생소했다.
젊은 연기자들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미 올려졌던 공연이 다시 올라왔는데 앞서 공연을 보지 못했기에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각자의 역할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무용하는 동작의 부분을 표현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나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이 함께 같은 대사를 딱딱 잘 맞춰 대사하는 것도 좋았다.
코러스를 하면서 무대를 변화시켜가는 스탭의 역할들을 하는 배우들의 의상들이 너무 통일성을 보여서 조금은 자유로운 복장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후반부에는 템포도 빨라지고 노래도 흥겨워 관객들도 호응하고 편안해졌는데... 초반부터 중반이후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은 내용전개에 치중하면서 불려지는 노래들도 강약이 별로 없이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 약간은 지루하고 늘어지는 듯 하다.
곡의 분위기를 살짝 바꿔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보는 내내 왜 15분 23초 일까? 했는데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로 답을 얻었다.
여 주인공이 자신의 데뷔 무대위에서 춤 추었던 시간, 그녀를 지켜보던 이의 눈길이 함께했던 시간...
노래나 춤, 무대변환 등 전체적으로 조화로웠는데 살짝 아쉬움이 있다면 견우와 직녀를 떼어놓는 신의 역할을 감당한 분의 의상이나 분위기가 참 생뚱맞게 느껴져 부조화를 이루었는데 ^^ 현대적 느낌이 아닌 고전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주는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여 주인공이 무대를 떠나야했던 사고의 장면도 솔직히 어느부분인지 알수 없을 만큼 확실하지 않게 표현된채 넘어가 버렸다.
무대가 공연장에 올려져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준비되는 시간들과 사람들의 노력, 땀과 애씀의 모습들을 관객들이 직접 보게 되기는 거의 어렵다.
가끔 백스테이지 탐방 프로그램이 있기도 하고 백스테이지를 소재로 해서 연극이나 발레 공연이 올려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댄스뮤지컬이었다.
공연을 앞둔 전날에 일어난 불가항력의 상황앞에서 안타까워하고 힘을 합쳐 자신들이 열정을 쏟아온 무대를 온전히 세우기 위한 이들의 노력하는 모습들이 훈훈하게 표현된 무대였기에 그들의 안타까워하고 속상해 하는 모습에 함께 공감될수 있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나게 될때... 물론 작은 공연들도 마찬가지지만 ... 그 속에 담긴 여러 사람들의 손길을 기억하게 될것 같다.

돌아오면서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댄스뮤지컬은 처음인데 좋았다면 고마워했다.
다만 ^^ 까마귀가 되어 공중을 날아갔던 이가 무대 스텝이었던 것은 전혀 모르고 있길래 장면속의 그의 행동들과 여주인공이 파스를 주며 건네던 장면의 대사 등을 토대로 공연을 다시 정리해 주었다.
동생 왈 " 공연을 같이 봤는데 왜 우린 서로 다른걸 본거 같죠 ㅋㅋ "
가끔 공연을 보고 나오다 보면 전혀 다른 각도와 상황으로 이해하는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말은 전하는 이에 따라 또 듣는 이에 따라서 의미가 180도 다르게 전달되고 이해되기도 해서 오해를 일으키는데 말만이 아니라 공연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때로는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는 점이 많이 다를수 있음을 다시 실감하고 돌아왔다 ㅎㅎ

댄스뮤지컬을 몇몇 봤었지만. (비사발, 사춤 등)
다른 느낌에 댄스뮤지컬을 본것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으헛. 처음가보는 lg아트센터의 외관에 한번 반하고..
서울예술단에 대해서 잘 알지못해서 왠지 모를 걱정도 조금 했었는데!
참 신선하고 좋았던것같아요.

저는 첫공연을 봐서 더욱 내용에 충실히 이해되었던것같아요~
공연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인데다가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한 배우들의 뒷모습과 그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무대가 무너지는건 진짜같았어요.ㅠ 깜짝놀랐다는거..;

노래도 잘하시고>_< 서울 예술단 분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에 걸맞는 몸짓이 정말 좋았습니다.
춤으로 모든걸 표현하는 비사발이나, 약간의 대사가 있지만 춤으로 대부분을 표현하는 사춤.

비보이가 나오는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노래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느낌을
잘 표현해주는것같아 너무 좋더라구요.!!

보고 나오면서. '견우와 직녀'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가물가물해서
친구랑 내용때문에 싸우기도하고.ㅎㅎ

더 빵빵한 음향을 기대해서 그런지 대사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장르를 본듯한 그런느낌이랄까요?
공연기간이 짧은게 아쉬울뿐이고..

서울예술단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무대 뒤 이야기라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와서 좋았고,
견우와 직녀의 사랑보다 직녀와 까마귀의 사랑이랄까..ㅋ (보신분만 아신다는ㅎㅎ)

10년을 기다려온 사랑과 풋풋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요소들.
그리고, 노래와 춤. 너무 좋았습니다~!! ^^

헛말이 아니라 진짜 재미있었어요...

춤이 위주가 되어 보여주는 뮤지컬 댄스컬...

대사가 많지 않아도...

그분들의 춤사위로 모든걸 느낄수 있었어요...

어린규완으로 나오시는 배우분 완전 멋지심...

쉴새없이 뛰어다니시다가 노래를 불러도 안정적인 모습...

멋지셨습니다~ ^^*

꼭 한번 보세요~ 느껴져요~ 그들의 감정이... 노력이...

운 좋게도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어제 첫 공연을 보고왔는데요...
제가 평소 뮤지컬을 너무나 좋아하고,
또 무용공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서
이 공연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대에 저버리지 않더라구요...
뮤지컬적 요소와 무용적 요소를 접목시킨다는 시도도 새로웠고,
또 두 가지를 모두 보려주려고 하면
둘 중 하나는 조금 소원해질 법도 한데,
두 가지를 모두 아름답게 표현했단 생각이 드네요^^

또 1992년에 있었던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더욱 감동적이었고, 극장이라는 곳이 인생을 걸어도 아깝지 않은 공간이라고 하는
노랫말이 정말 울컥하게 했어요~~ 그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

모든 배우&스텝분들이 얼마나 수고하셨는지 알만하더라구요~
그래도 공연보면서 특히나 더 눈에 쏙 들어온 배우가 한분 있었는데요...
커튼콜 때 가장 먼저 남자 네분이서 인사하시잖아요.
그 때 가장 나중에 합류하신분,,, 그러니까 객석에서 봤을때 가장 오른쪽 분이요^^
군무 때도 노래할 때도 제 눈에 가장 돋보이셨어요^^
사인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첫날은 사인회가 없어서 아쉬웠다는 ㅠ.ㅠ

작년에 초연을 했다고 하던데... 작년 공연을 못본 게 아쉬울 정도로
신선하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네요^^
모처럼 좋은 사람과 좋은 공연 보면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일주일간의 공연, 성공리에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초연때 2% 부족함을 느끼며 뭔가가 아쉬웠는데
이번엔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는 소식이 무엇보다도 반갑네요..^^
견우&직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버전의 댄스컬15분 23초
설레임으로 4월을 기다리며 빨리 무대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댄스컬 15분 23초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