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신인연출상, 무대미술상 수상작 괴물작가 김지훈과 이윤주 연출의 만남! “당신은 신문지로 세수해봤나요？” “당신은 누룽지형 인간을 아십니까？ 처절하게 잠만 자는 사내들! 굶주린 짐승 같은 식욕! 상식의 기준을 벗어난 게으름! 난데없는 폭력성! 신(神)마저도 도망치게 만든 홀아비 냄새! 일평생 잠만 자고 싶다! 지금 굉장한 인간들이 나타났다! 유사 이래 이만큼 어처구니없는 논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김지훈 작, 이윤주 연출의 〈방바닥 긁는 남자〉는 지금 이곳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부 인생으로 밀려나버린 4명의 남..

어떡하면 쉬지 않고 잘 수 있을까？ 무슨 수를 써야 상대방의 먹을 것을 뺏어먹을 수 있을까？ 따위의 짐승이 할 법한 고민뿐인 4명의 사내들. 예의와 도덕성을 벗어던진 이들은 당장 부끄러울 것도 없고 그렇다고 반성할 것도 없고 삶에 대한 불만도, 기대도 없다. 이들은 열아홉 시간을 쉬지 않고 잘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신문지를 찢어 세수하는 법을 터득했고, 팬티를 입고 있는지 벗고 있는지가 중요한 관심사이고 핸드폰이 범람하는 시대에 편지를 부쳐 자장면을 주문하며 가장 나이 많은 사내는 힘의 논리에 따라 뒤바뀌는 방의 지도자에게 껌을 권한다.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