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극제 작품 중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

일본 원작 감성이 썩 와닿진 않네요...

*블로그URL - http://blog.naver.com/crowley79/221274295256

시체를 살리려는자. 시체를 없애려는자.
독특한 우연은 이어지며 그들의 공존의 다툼으로 시작된다.

사람을 죽인 죄와 살려준 죄의 고민됨.

죽은자가 산자처럼 살고픈 욕심. 그리움이 남아있는 것인가.

죽은것인지, 안죽은것인지 선택하는 삶.
어쩌면 죽는것은 잘자는것처럼 보여진다.

때론 이곳은 장례식처럼 보여지기도한다.
모한 경계의 세계에 우리는 살고있다.

지난 현실이 슬프지만 더 슬프게하는건 나자신의 모습.
어쩌면 외로울때 시체들을 살리려는 의도인가 생각해본다.

찰밥처럼 기쁜날의 의미.
살아가고있음은 누군가와의 만남의 인연은 각자 기억을 남기고 있는것처럼 그렇게 기쁜것이다.
하고픈말은 ''고맙다''는 한마디.

4개절내내 자라는 ''무''. 강한 인생을 남겨주었다.

사람을 재활용하는것인가.
셋트 또한 재생된 모습이 인연으로 만들어졌음을 의미해본다.

숨죽이듯 찾아온 웃음 포인트가 인상적이었다.

''무''의 신비로움. 그것은 ''유''로 바뀜을 볼 수 있었다.

더할 나위 없는 배우들의 따듯하고 훈훈한 케미가 만들어 내는 보드라운 시선과 포근포근한 에너지. 이야기가 지닌 삶과 죽음, 관계와 시간, 그 묵직한 무게를 무대 위 배우와 모든 스탭이 함께 나눠 지고서 매순간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 더욱 그 깊이와 여운이 남는 작품.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작:오가와 미레이 연출:김관 음악갑독:김승진 출연:김연재, 류성, 이종승, 김진아, 고훈목 제작:극단 행, 뾰족한 상상뿔 극장: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별점:★★★★☆)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두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10편 중에 초연작이 4편 밖에 안된다. 작가님의 프로필을 잠깐 보니 예전에 무척 재미있게 보았던 "콩나물의 노래" 를 쓰신 분이다. 먼저 나무 판자로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어떤 공연이 이 공간에서 펼쳐질까 궁금하게 만든다. 스토리도 일본 작가의 작품답게 특이하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주는 것이 재미있다. 약간 반전이 있는 결말 부분의 설정과 제목을 왜 저렇게 했을까가 조금 이해가 안되지만 90분 동안 재미있게 보았다. 여기에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도 좋았다. 음악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다섯분의 배우분들의 연기도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