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용서의 신" ("연어"-작:장지혜 연출: 신진호 출연:김의태, 서지우 "용서의 신"-작:고연옥 연출:신진호 출연:성여진, 최호영, 김신이 주최:비밀기지 드라마터그:신윤아 무대디자인:Shine_od 조명디자인:김성구 음악,음향:김재진 영상디자인:임정은_limvert 그래픽디자인:워크룸 사운드엔지니어:김경남 극장: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별점:★★☆☆☆) "연어"-7월의 여름날, 장마가 시작된다. 천장에서, 하수구에서 역류하는 물은 어느새 반지하를 삼키려 한다. 이곳에 이사 온 탁은 이삿짐을 정리함과 동시에 물을 비워내려 안간힘을 쓴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전 세입자였던 같은 반이자 짝꿍 주현이 매일같이 찾아와 자신이 놓고 간 물건을 찾는다. "용서의 신"-과거의 죄를 용서받고자 하는 A, 용서대신 미움을 선택한 B, 두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으로 초대받은 C. 교회 옆 작은 카페를 배경으로 세 사람의 만남과 엇갈림 속에 용서의 시대에 점점 소거되는 존재와 목소리를 발견하여 우리시대 진정한 용서의 신을 찾고자 한다.
1월에 "라이더" 를 봤었던 극단 비밀기지 공연이다. 청소년극 이라 안볼려고 했으나, 일요일 저녁 공연이라 선택하였다. 공연보다 영상이 인상적 이었다. 서지우, 성여진 배우님이 좋았다.

잔잔해보이지만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청소년들이 애잔하면서도 또 제 내면과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공간과 상황들, 독백인듯 대화인듯한 연출이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네요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청소년연극은 처음 봤는데 색다르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싶네요

페이지 펄럭 넘어가는 소리 비밀기지가 "드디어" 펼쳐낸 새로운 코ㅏO

삶이란 바다와 같다. 드러나는 파도도 거세지만 깊은 물 속, 보이지 않는 해류도 그못지 않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삶의 문제 못지 않게 내면 안에 해결되어야 할 어려움들 또한 많다.

내면과 외면 중 삶의 문제가 어느 게 더 큰지 따지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이다. 하지만, 연어가 견뎌낸 위로부터 내려오는 해류의 압박감은 그 어느 것에 뒤지지 않음을 자신한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이 내면 안의 해류를 매일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모습이지 않았을까.

분투하는 삶 속의 의미를 찾는다는게 누군가에게는 허공에 떠도는 꽹과리 같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의미를 너무 먼 곳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서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작품 연어는 해류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힘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암시한다. 마주한 삶의 문제 속에서 내면의 해류를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