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과 만석의 경우는 모든 캐스팅을 보고싶은 공연이다.
만석역에 김늘메 김대곤 이성욱 배우
천석역에 테이 최영우 이순원 배우
연기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는 캐스팅이다. 내가 본 회차에선, 의도치 않은 무대 세팅의 문제를 유연하게 넘기더라 역시 관록은 무시 못한다.
이작품의 작가가 보도지침의 오세혁작가다. 그럼 관람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봐야한다.
한장소에서 두 친구의 나라를 뺐겼을 때, 광복됐을 때, 그리고 한국내전까지 운명은 극적으로 바꾼다.
계속 흐르는 김창완의 노래처럼 아주 서정적이다.
그리고 이작품은 아주 코믹하다. 총부리를 겨누며 붕대를 던진다.
사투리를 쓰니 덜 민망했던 단어 "씨볼룸 과 뽈갱이"
사투리로 씨볼룸을 엄청 많이 반복했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__^
칼 막스의 자본론을 언급하며 이렇게 쉽게 접근해주며 명확하게 전달해 준다.
역쉬 오세혁 작가다.

일제 강점기부터 휴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현 주소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상처의 시간을 되짚으며 이념의 갈등으로 인한 분열과 급변하는 세상 속 뒤바뀌는 운명의 굴레를 빠른 속도로 그려내고 있는 연극 <세상친구>는 웃펐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해학적인 요소로 가득 채워 블랙코메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세상친구>는 평범한 시골마을의 죽마고우들이 사상적 갈등으로 분열되고 독립운동을 하던 친구들은 인민군으로, 친일을 하던 매국노들은 국군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하는 동시에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또다른 형태의 압제 속 여전히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매국 지주들에 의한 대한민국 정권의 아이러니함을 고발하고 있다. 어려운 사상적 개념도, 긴박한 절대 절명의 위기의 순간마저도 철저하게 코믹했던 연극 <세상친구> 시종일관 폭소를 유발하는 깨알 에피소드로 흥미진진하게 서사를 채워가지만 웃음 코드 이면에 주렁주렁 매달린 페이소스는 더없이 짙고 무거웠고, 웃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차올랐다. 어릴때부터 우리는 반공교육에 세뇌되어 왔던 세대이다. 자본주의 사상을 택해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번영한 대한민국의 자손들은 어느새 전시상황임을 잊은 채 공산주의에 대한 사상적 적대감만을 남겨 놓고 있지만, 혼돈의 카오스를 겪고 있는 현 시대, 경쟁력 있는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임에도 납득할 수 없을만큼 비이성적 국제 협상의 약소국으로 전락한 이 때야말로 제대로된 분단의 역사적 배경과 잘못된 반공교육의 폐단을 바로잡아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국가 권력의 행보가 미쳐날뛰고 있는 개탄스러운 요즘 친일청산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힘 없고 빽 없는 수천만명의 '소출'이들이 화전민으로 떠도는 사회주의자가 아닌, 나라를 되찾고자 청춘을 불살랐던 독립투사로 대우받으며 보상 받는 삶을 살 수 있는 정상적인 세상이 오길 염원하며.. 온 몸을 불살라 관객들을 향해 웃음과 감동의 폭탄을 투척한 <세상친구> 배우들께 기립 박수를 보낸다.

지난 주말 연극 <세상친구>를 보러 마포아트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장인 플레이맥은 마포아트센터 3층에 위치에 있습니다. 1층에는 국제무용콩쿠르에 참여한 많은 무용수들이 멋진 의상을 입고 연습에 매진 중이었습니다. 티켓을 찾기 위해 3층에 있는 티켓 박스에 가니 가수 테이가 그린 공연 캐리커처가 걸려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 전쟁과 남북 분단까지의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두 친구의 변하지 않는 우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만석은 순사보조원으로, 천석은 소작쟁의를 일으켜 수배자가 되며, 이후 전쟁에서 서로 적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세상이 바뀔 때마다 만석과 천석의 입장이 뒤바뀌어 적이 되지만, 끝내 서로를 지켜주는 두 친구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변하지 않는 우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인간의 본질적인 관계와 감정을 경쾌하면서도 탄탄하게 전달합니다.

변영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중간중간 유머를 섞어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냅니다. 무대는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합니다. 다양한 소품과 배경이 사용되어 각 장면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배우들은 전라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TV에서 자주 보던 연기파 배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연극 <세상친구>였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을 배우님들의 멋진 연기와 더불어 웃음포인트까지!! 웃다가 눈물도 지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빠져들어서 봤네요. 또 보고싶은 연극입니다. 지인들에게 추천 하고 있어요.

만석이와 천석이 어린시절 우정이라도 보여줬으면 좀 더 공감했을텐데..
초반에 만석이 천석 보고 놀라는 씬부터 시작해서인지 두 친구의 우정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고...좀 아쉬웠어요~
코믹요소가 있어서 웃다가는 왔는데
배우들이 진지하게 대사하는 중간에 "풉"하고 웃으시는 중년남성 때문에 좀...흐름이 깨졌고
줄거리 전반적으로 우정이 주는 감동이나 여운이 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