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판소리는 뭘까...하는 궁금증으로 즉흥적으로 가게된 공연. 홍대입구역에서 멀지 않은 공연장.
공연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하여 들어간 공연장.
지구를 머리에 쓴 지구소녀가 공연을 해설해줬다.
반바지에 다 늘어난 티셔츠를 입은 소리꾼. 정~~~말 현실감 있는 의상이었다.
능청스러운 소리꾼의 연기는 개콘을 보는 듯했고, 꿈이야기에 나오는 상어이빨로 만든 커터칼은 어이없으면서 웃겼다. 이야기는 어느덧 두번째로 넘어가 여자 소리꾼이 예쁘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홀로 두 곰돌,곰순을 키우는 엄마곰이야기였다. 녹는 얼음, 오염으로 먹이는 없어지고...동족을 목으려는 곰탱이와 싸워 곰돌이를 지켜내지만 부상으로 엄마와 곰돌이는 죽고 만다....ㅠㅠ 이때 넘 슬퍼서 눈물을 훔치게 돤다는....ㅜㅜ 에코맨이 와서 구해줄거라는 유언을 곰순이에게 남긴 엄마곰. 무슨 얘길까....공연 이름이랑 연관이 있는 듯한데...하고 있는데 해설을 했던 지구소녀가 여우가 되어 나타났다. 깊은 산속 오염된 옹달샘을 먹고 구미호가 되어버린....귀여운 꼬리 하나의 정상 적안 여우가 되길 바라는 비위 약해서 사람간은 못먹는 여우....
세번째 이야기에서 나오는 소리꾼의 카툰은 진짜 배꼽 잡게 한다는거....
이렇게 해서. 세 이야기가 하나로 완성되었다.
따라부르기 쉬운 지구소녀 노래를 다 같이 부르면서 공연은 막을 내렸다.
보통 판소리에서 추임새를 배우지만 어디에 해야할지 모르겠고, 막상 하려면 눈치 보였는데...
여소리꾼과 연습하고 카툰으로 알려주고. 연주자가 먼저 해주니 함께 어울리는 징정한 소리 한 판이 되었다.
아쉬운건 객석이 등받이가 없어 허리가 좀 아프고, 짧은 공연 기간...
다음엔 길게 해주세요...ㅋ
모처럼 젊은 판소리를 들었다.
아이가 있는 분은 정말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