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세번의 시도만에 보다.

작년 프리뷰 시기에 보려다 놓쳤고 그 후 예약 했다가 몸이 아파서 취소
드디어 세번의 시도만에 봤다.
호호는 소리내어 사랑을 부르다라는 뜻인데 역시나 남여커플이 많았다.

공연장이 열리면 자리로 배우 세분이 안내해주신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보는데 공연 중 불쇼를 한다.
훅 불면 불이 갑자기 커지는데 그 열기가 나에게 까지 왔다.
뮤지컬 배우는 이런 것도 하는 구나 싶다.

여주인공 은주는 일도 사랑도 쉽지만은 않은 29살의 여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잘 전달하지 못하고 애만 태우고
그 사람 앞에서 어벙한 행동도 잘하고 실수도 많다.

조실장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사랑을 느끼는
그리고 느끼는 순간 딱 고정시켜버리는 사람이다.
박제처럼, 사진처럼, 뛰지 않는 심장 처럼
고정된 사랑을 하는데
단 1%의 사랑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보인이는 매력이 넘치는 바의 주인
그는 술에 취해 헤롱대는 은주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열 받을땐 술을 배고플땐 케이크를 외로울 땐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보인이를 보면서 내가 사랑을 한다면
선택할 수만 있다면 보인이를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6명의 배우는 스튜디오와 바를 오가면서 연기를 하는데
참 대단하다 싶었다.
노래 중에는 랩송도 있고 너무나 감상적인 곡도 있다.
신혼부부 웨딩촬영하는 장면이 가장 웃겼다.

뮤지컬은 은주와 조실장의 사랑을 쫓아가는 듯 보이지만
그 아래 반전이 있다.
그 반전을 미리 말하면... 호호 안되죠.

뮤지컬 호호 오랫동안 장기공연하는
뮤지컬이 되기를..

재미있었어요~~

거기서 바텐더 짱..

정말 멋져~~

ㅋㅋ

글고 그 언니 양갈래머리 언니

목소리 짱 이뻐요~~

잼있게 봤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오늘 부모님께 보여드렸는데..
너무 재밌으셨다고 하네요~

사실 학교 숙제 때문에
뮤지컬을 보러 간거였지만
제 선택이 정말!!! 탁월 했다고 느끼게 해준 작품!!!
친구들도 제 권유에 이 작품 보고 정말정말 재미있다고!!
푸욱 빠졌어요!!!!
티켓 끊어 주시던 언니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배우분들도 전부 매력있으시고!!
기회가 된다면
막공전에 한번 더 가보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작품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2008.05.08의 저녁 8시 공연...

작은 소 극장에 이 공연을 보기 위해서 오는 관객들...
너무 작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정말 무대라는 것을 사이에 두고 서로 함께 바라봤던 시간.... ^^

전... 이 2시간동안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었어요..
달걀한판에서 -1을 한 은주의 나이~~

저도 그래서일까요??
은주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들....

어느새 난... 정말 그 공연에... 빠져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을 알수 있었죠..

20살이 갓 넘었을때의 가졌던 열정과 그리고 사랑.... 그리고 용기....

그런것들이 어느새 무뎌져 가고 그리고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저를 볼 수가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할수 있을꺼 같았고... 아니~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열정들은 어느새 29개라는 숫자앞에 망설이게 되고...

보인이 은주에게 했던 말처럼...
"어려운 사랑만 하다가 너가 사람을 싫어하게 될까봐....."
ㅋ 시작할땐 어렵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깐 어려워지는 사랑앞에 내 맘도 내 꿈꿨던 사랑도 힘들어지는 모습으로..사람이 싫어지게 되는 내 모습....

이제는 설레는 사랑도 오지 않을꺼라고... 그리고 설레게 하는 사랑은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먼저 다가가는 용기도 이제는 망설임으로 바뀌게 되고...

ㅋㅋ 하지만... 이 공연을 보고 다시 설레게 되었어요...
"행복해지는것... 소리내어 사랑을 보르는 것.... " ^^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동안 전.. 너무 행복했답니당...

대학을 와서 첨~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고서 느꼈던 그 설레임~ 그 흥분...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것 같아서 너무 좋았답니다...



무대위에서 송글송글 맺혀진 배우들의 땀이 아름다웠어요... ^^

너무 많이 웃을수 있었고... 그리고 설레임이라는 것을 가슴에 담을수 있었고...
잊고 지냈던 것들을 꺼내어보며 눈물나게 했었던 시간이었어요...


또~ 보러갈께용... ^^

우리 그때 또 뵈요... ㅋㅋㅋㅋ


열정적인 YOU~... 너무 감사합니당...

그리고~~ 소리내어 사랑을 부르는 YOU~...... ^^

따랑해요... ^^ ( 야야야!!~~ 어디서 혀 짧은 소리...... 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