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공연이라 무척 설레였는데
오랫만에 만나서 더욱 반가웠던것 같아요
가장 듣고싶었던 ''기억속 멀리멀리''와 ''프랑세스''를 오프닝 곡으로 들을수 있어 행복했고
아. 하농도 직접 연주해주셔서 더 좋았어요 (중간에 틀리긴 했지만 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너- 무 완벽한 연주도 좋긴 하지만
그게 아니라서 더 웃고 그래서 재밌기도 했고 분위기도 즐거워질수 있었던거 같아요.

중간에 스피커 하울링 소리라던가, 다른 악기 소리가 잘 안잡혔을때도
그냥 끝까지 연주하셨으면 관객들도 별로 집중 못했을텐데
그걸 바로잡고 다시 연주해주신것도 좋았어요 !

제일 중요한건 피아노 공연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는걸 알려주신거 아닐까요 ? ㅎㅎ

12월 25일 물고기님의 공연에서 처음으로 이진욱님의 피아노를 듣고...
피아노 잘 모르지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네요.
1월 19일에 베어홀에서 피아노 공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2월 29일에는 겨울동화를 들으면서 음반이 나오기 전에 미리 들려줬던 소원을 들으며...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된...

기대하고 기대하던 공연
함께하자고 친구들에게 권유해보았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혹은 피아노 지루할 것 같다고...
그리하여 혼자 가게된 콘서트...

무대에 올라와 있는 드럼을 보고, 아 드럼과 함께 하는구나...

처음 두곡은 말없이 피아노 치시고...
조용하고 느린 말투로...
떨리신다고...

드럼을 부러쉬로 긁으면(?) 빗소리가 난다면서 이야기하는데 효과음으로 빗소리 내달라고...
ㅎㅎㅎ
뭔가 함께 하는 공연 같은 느낌...
Bon Bon 은 연주하시다가 갑자기 피아노를 멈추고,
박수를 치면서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객석에서 함께 박수를 치며 듣는 피아노...
마지막에는 너무 좋아서 막 치는 박수로 환호와 웃음까지 같이 넣어 달라고...
나중에 유튜브로 만들어서 올리신다고... ㅎㅎ

벌써 유튜브로 나오는 것 기다리고 있네요.

잘자요를 칠때는 2-3분간 주무시라면서 모든 조명을 끄고... 어둠속에서 치는 피아노...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고... 너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마지막 앵콜에 노래 불러달라고 했더니
그녀가 스쳐가다''''''''''''''''를 부르면서,
사실 기회가 오면 꼭 해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한다고...

피아노치며 노래하는 모습도 완전히 좋았어요. 그리고 나서
다음 싱글앨범 예정곡인데 라며 ''''''''''''''''안녕''''''''''''''''이라는 곡을 마지막으로 공연이 막을 내렸네요.

중간에 같이 연주하신 드럼도 너무 좋았고,
기타도 너무 좋았고,
오드아이의 연주도 많이 떨리는 오드아이의 맨트도 귀여웠네요.
2월에 나온다는 오드아이의 음반도 한번 들어봐야죠.

약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내내 너무도 행복했어요.

아직 다음 공연에 대한 기약이 없겠지만... 벌써부터 다음 공연 기다리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