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8. REVOLUTION ROOKIE 5_레볼루션 루키 5 콘서트 후기
(키팝, 웜홀, 황성용, 혜화동소년, 와우터)

12월? 에 있던 레볼루션 루키를 다녀왔을때, 대웅제약 베어홀의 위엄에 정말 감탄해서 (음질이 정말정말 좋음) 이번에도 겸사겸사 티켓팅을 함!


후기 전에

아마도 (난 내부자가 아니니까 ㅠㅠ) 공연 전체 총괄하신거같은 프로듀서 - 트렌스픽션 천기님.

공연 내내 뒤쪽에서 무대 살펴보시고, 뒷주머니에는 큐시트같은 종이를 꽃은채로 일정 간격으로 왔다갔다하심. 중간에 중문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관람에 방해가 되자 허리를 굽혀가며 이동하셔서 손수 문도 잠그셨음. 이날 무대의 공로자 1명이심.

공로자 2번째분은 조명감독님.

베어홀 조명감독님 정말 짱이심.

밴드와 가수들 노래 이미지에 맞는 분위기의 조명을 계속 틀어주시고 중요 포인트나 절정에서 조명으로 눈에 확 띄는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주셨음. 거기다 이날 조명 쓰시는게 가수마다 겹쳐보이는 기법이 하나도 없었음.
오늘에서야 "음악을 보러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의 콘서트를 봄.
리허설때 가수들 음악 다 들어보고 일일이 체크하신거 같다. 어느 포인트에 어떤 조명을 쓸지 다 정하신듯.
감동받아서 나올때 잘봤다고 인사도 드렸음.

조명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 ㅋㅋ 베어홀 조명감독님 진짜 최고세요.


공연 후기~ 를 남겨봅니다.

사회자분은 개그맨 박성호 씨셨는데요.

KBS 개그콘서트에서 할아버지가 "뭐뭐해서 죽겠네!" 하면 저승사자가 나오잖아요?

그 저승사자 하셨던 분이래요 ㅎㅎ

지난 12월 ? 공연때는 아나운서분이 오셨는데, 무슨 국공립 산하 공공기관도 아니고 ㅠㅠ 격식을 너무 차리셨어;;; // 이번 공연때는 개그맨분이 MC 보셔서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웠습니다.

재미난 맨트도 들려주시고, 밴드들이 준비하느라 대사 많이 못하면 나와서 대사도 쳐주시고 ㅎㅎ

능력자셨음.

다른 행사때도 많이 섭외해주세요 ㅋㅋ 하도 행사를 다니셔서 공연장에서 행사멘트도 날리셨음 ㅎㅎ


첫무대는 제가 공연보러 가려던 이유였던 키팝 (KEEPOP) 님하들.

포스터 순서보고 첫번째 순서 아니실줄 알았는데...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음요.

지난번보다 자작곡에서 안들리던 소리도 추가되고, 음정도 약간 바뀐 부분도 있고해서 신기하기도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좀더 세련된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조용한 분위기라고 오늘은 HIGH HOPES 라는 노래도 들려주셨는데 첨으로 조용한 노래를 부르신다면서 어색해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전까지는 보컬분이 노래를 잘하시지만 아주 잘하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웜홀 보컬분이 무척 성숙된 보컬을 들려주신다면 키팝 보컬분은 약간 덜 다듬어진 패기넘치는 청년느낌이랄까요???) - 였었는데, 이 노래를 부르신 순간 "아주 잘부르신다!!!"로 인지했답니다.

오리지널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졌다고 생각했어요.(물론 저 노래 안지는 얼마 안되지만)

또하나 놀랐던점은, 처음 전주와 전체적인 반주를 베이스로 하신건데요.

여태껏 베이스는 낮은음만 지탱해주는 건줄로만 알았지 주요 멜로디 라인을 이어갈 수 있다는건 생각 못해봤거든요. 머리속에서 혁명이 일어났어요 ;;; 6현베이스 쓰셔서 그런거려나요. 아니면 4현 베이스도 가능한걸까요?? 궁금했는데 못물어봤음 ㅠㅠ

+ 기타리스트분이 엄청 신나하셔서 요래조래 뛰노시다가 엠프에서 잭이 빠졌는데... 모르시고 신나게 계속 계심ㅋㅋㅋ 그러니까 얼른 베이시스트분이 연주하시면서 손수 엠프쪽으로 가셔서 알려주심 ㅎㅎ

드러머 분은 알고계신것같았고 보컬분은 앞에서 노래부르시다 나중에서야 뒤에보고 빵터지시고.ㅋㅋ

그런데 기타리스트분의 이 잭 분리 사건은 뒤에도 1번 더 일어났답니다 ㅋㅋㅋ 열정적이야 ㅋㅋㅋ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서 서로 챙겨주시는 모습보니 참 마음 따뜻해서 보기 좋았고요, 이제 키팝이라는 밴드가 좀 고정화 되어서 멤버체인지 없이 쭉 가려나, 싶어서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여름 즈음에 싱글 발매 예정이라니 ㅠㅠ

기다리고 고대하여 꼭 구매하고 말리라 ㅠㅠ

신곡 들려주신것도 매우매우 취향이었어요 >/////<

다하고 들어가시려고 조명이 바뀌어서 얼른 앵콜을 외치었는데... 나만 외치었도다...

그래서 가만 있었더니 뒤에서도 외쳐주셔서, 또 계속 외침 ㅋㅋㅋㅋ

MC님께서 유도해주셔서 아주머니들이 듣고싶다고 네~를 외쳐주시는 감사함 덕분에 한곡 더 들었습니다. ㅎㅎ 앵콜 나올줄 몰라서 준비 안하셨다던데 ㅋㅋ 역시 평소실력 어디 안가죵 ㅎㅎㅎ

끝내주게 연주해주셨답니다 ㅎㅎㅎ (앵콜 부를&#46472; 좀 창피하고 용기가 필요했는데 지르길 잘했음)

앵콜도 해주시는데 앉아서 듣기 죄송스러워 인나서 들었어요 ㅎㅎ 앞좌석이라 뒷분들 폐될까봐 계속 앉아서 들었는데, 마지막 곡이니까! 한곡은 봐주겠지! 라해서ㅎㅎ

좀 많이 민망했음 ㅠㅠ 담엔 절대 다시는 안그러리라.!!

오늘 공연 누군가 동영상으로 꼭 올려주시길 ㅠㅠ 오늘 음원 진짜 최고였어요 ㅠㅠㅠ


밴드 웜홀 !!!!

지난번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 민폐를 끼쳤던 ㅠㅠㅠ

요새들어 알게된건데요.

노래라는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공감''할만한 소재를 이야기 하기 때문인거 같아요.

그런데 저번 글에 올렸듯이 이전 버전의 노래는 ''희망이나 꿈''에 관한 이야기라 제가 공감할만한 부분이 충분했더랬지요.(이 노래 첨 들었을때 이직문제랑 여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시기였음)

지금 웜홀의 노래가 된 그 노래는 주 내용이 ''이별''에 관한 내용이랄까요.

이별을 안해봐서 나한테는 절실한 공감이 안되었던거에요. 웜홀 노래를 들으려면 일단 연애를 먼저 하고, 남자를 차든지 차인담에 이별을 해본담에 들으면 더 공감이 많이 갈듯해요.

이런 공감에 관한 내용을 이해하고 들으니 훨씬 곡도 편히 다가오고,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보컬분은 약간 화이트 스파케티 느낌이심 ㅎㅎ 유하면서도 좀 느끼하면서도 ㅋㅋㅋ 매력있고 중독성있는듯.

기타리스트 겸 이팀 리더겸 작곡가겸직중이신 아더님, 맨트하시는데 너무 길다고 보컬분이 자르셨음 ㅎㅎㅎ 사이 좋아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공연 다 끝나고 나가보니 아티스트분들이 다 나와계시던데, 아더님이 계시기에 인사드리고, 죄송하다고 했어요 ㅠㅠ 너무 쿨하게 괜찮다고 하시면서 어케 왔냐고 해주셨음요. 키팝 팬인거 아시고 키팝멤버분들 봤냐고 신경도 써주시고. 덕분에 막 나오던 키팝멤버분들을 불러주셔서 살짜기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젠틀맨 아더님 감사해요 >//////<

아, 그리고 웜홀 베이시스트분은 또 변신하시고 혜화동소년 베이스 쳐주셨음요.

+ 키팝 드러머분은 웜홀 드럼도 치시고 혜화동소년 드럼도 치셨음 ㄷㄷㄷㄷ

분명히 키팝 연주하다 말시켰을&#46468; 엄청 숨차해하셨는데 그걸 장작 3팀분량을 ㄷㄷㄷ 강철체력 ㄷㄷ

황성용님.

밴드 웜홀과 오늘은 YOU RAISE ME UP을 협주하셨는데요.

혜성처럼 등장하셨습니다 ㅋㅋㅋ /// 웜홀과의 합주 멋졌음요.

이분은 트로트 가수분이라 어른들이 좋아하셨어요. ㅎㅎ

제취향은 아님 ㅠㅠ


와우터!

WOW + 터(저 산맥은~ 말도없이~ 오천년을 살았네~ 의 그 터!)

보고 첨에 무슨 풍자밴드인가? 해학밴드인가? 그랬어요.

우리나라 스러우면서도 재미난 밴드였고요.

풍물놀이 하시는 분들과 협연하시는 모습도 깜짝놀랐어요. 선곡은 더 쇼킹했음!!

관객들과 친밀하게 율동도 알려주시고 ㅎㅎ 노래에 참여하는 맛이 있었답니다.

확성기 사용한것도 신기했고요.

마지막에 앵콜때가 짱이었음 ㅠㅠㅠㅠ

와, 저는 그런 앵콜은 살다살다 첨봤습니다.

꼭보세요 여러분. 강추에요 강추!

이분들 노래는 슬플때 들으면 흥이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혜화동 소년.

웜홀 베이시스트분의 두번째 출연 ㅎㅎㅎ

노래가 잔잔하니 연인들을 타켓으로 하셔서 작사작곡하시는 느낌이었어요.

첨에 연인이냐고 커플에게 물어보셨거든요.

역시나 연애를 안해본 저는 공감하기는 힘들었지만..

노래는 잔잔해서 눈으로 보기보다는 귀로 감상하기 좋은 음악이었습니다.

센치한 새벽에 강추.



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사회자 분의 친절하신 맨트~

아티스트들이 밖에서 기다릴테니 함께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라고 해주셨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