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완전 예매 안 했으면 큰일 날뻔 했어요

현장도 바로 매진되어서....예매 안 한 친구들은 그냥 쓸쓸히...박에서...

술만 마셨다는..

앱솔루트....무한 공짜에...완전 잼있게 놀았답니다.

프리템포...역시 최고...

80kidz 도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

갑자기 공연 장소가 바껴 일행중에 미성년자가 있는 관계로 공연은 못봤지만

행사 운영 관계자 분들이 잘 해 주셔서 별 불만없이 돌아왔습니다.

공연은 못봤지만 만족스럽습니다.

정말 신나는 파티!!
요 한마디로 정리가 되네요 ㅎ

라인업도 워낙에 좋았고,
오신 분들도 다들 넘 재밌으셔서 다같이 즐기는 파티가 될 수 있었어요 ㅋ

다만,
야외 공연이었던 것이
갑자기 클럽 파티로 장소가 당일날 그것도 행사시작하는데에 바뀌어버려서
2시간?3시간 정도 계속 기다려야했고, 해변에서 바다를 보며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그게 안됐네요..
거기서 아쉬웠음;

우천의 우려로 원래 공연 예정이었던 야외 무대가 아닌 노보텔부산 내 클럽 머피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출연진이나 공연 시간은 그대로였구요. 클럽 내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관계로 아쉽게도 미성년자 분들은 입장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 미성년자가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예매하신 분들은 좀 속상하셨을 것 같네요.

공연은 5시부터 시작했는데 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놀다가 9시 30분에야 머피에 입장했습니다. 이미 현장 판매 티켓은 매진되어 있는걸 보니 예매한 것이 백번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티켓팅을 하면서 스텝분이 왜 이제 오셨냐구 하셔서 프리템포가 공연 다 하고 간 줄 알고 깜짝 놀랐지요. 프리템포 공연 보러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망했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공연을 시작하긴 했지만 비치 파티 끝날 때까지 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스텝분이 팔찌 채워주시면서 주류, 야외 테라스 커피 등이 무료라는 안내를 해 주시던데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클럽 내에 들어가니 프리템포가 이미 와서 분위기가 거의 피크에 달해 있더라구요. 미리 순서를 알아보고 가지 않은 게 너무 후회가 되었지만 그래도 얼른 분위기에 적응해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프리템포의 공연을 직접 실황으로 듣는 것도 감동이었지만 프리템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열광하고 있다는 것도 정말 가슴 벅찬 일이더라구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국내 뮤지션 공연에 갈 때와는 다르게 벅찬 것 같아요.

프리템포는 보컬이 나오면 사람들이 다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정말 멋있었어요. 새삼 목소리가 좋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고, 서울-부산 왕복 기차표값이 아깝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프리템포와 함께 공연한 시언(Sheean)도 너무 멋졌습니다. 공연 분위기를 너무 유쾌하게 이끌어나가시더라구요.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구요.

그렇게 9시반부터 11시까지 피곤한 줄 모르고 프리템포와 함께 했습니다. 중간에 목이 말랐는데 한 곡이라도 놓칠까봐 아까워서 음료도 못 마시러 갔네요. 11시쯤 프리템포가 퇴장하고 나서야 비치파티의 꽃이었던 프리 드링크를 즐겼습니다. 비치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앱솔루트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과 주스, 그리고 야외 테라스의 커피류가 무료로 제공되었어요. 저는 원래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인데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을 두 잔이나 연거푸 마셨네요. 이미 친구들과 와인도 마시고 온 상태였는데 칵테일이 너무 맛있어서 안 마시기가 아쉽더라구요. 특히 보드카 바닐라 베이스에 진저 에일을 섞은 칵테일이 맛있더라구요.

바에서 쉬다가 스테이지에 나가 놀다가 하다 보니 친구가 왔어요. 친구는 같은 날 다대포에서 공연했던 부산 락 페스티발에 다녀왔다가 해운대로 넘어왔지요. 제 친구들이 다 락 페스티발을 택하는 바람에 저는 처음 가 보는 클럽 머피에서 혼자 프리템포 공연을 봐야 했지만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락 페스티발은 락 페스티발대로 재밌었다고 하지만요.

막 도착한 친구와 마가리타를 나눠 마시고 또 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락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한시간 걸려 해운대로 넘어왔는데도 너무 생생하더라구요. 반면 저는 술 때문인지 1시간 반 달린 여파인지 힘들어서 얼마 못 놀고 계속 쉬었어요. 친구가 오자마자 80kidz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음악은 너무 좋았지만 체력이 딸려서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무한 제공되는 음료 덕택에 쉬면서 계속 목을 축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렇게 한참 쉬고 나서 한 시간 가량 더 놀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머피를 나왔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되새겨보니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급하게 내려갔다 온 부산이지만 정말 시간과 기차표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안 내려갔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다음 번에도 클럽 머피에서 이렇게 좋은 공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사람들은 다 거기 모인것 같더라구요.
공연도 좋았는데 다만 앞에 머리 흔들고 계시던 여성분이 하이힐로 제 발가락만 안 밟았으면
최고였을 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