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자그대로입니다...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메시지 전달이 잘 안되는것 같아요....

빨간마스크는 엄연한 범죄죠....

여자가 피해본다고 남자 거시기를 자른다?그럼 꽃뱀이라던지,불륜녀는 인두로 지져야 할까요?

아무튼 공감이 어렵고,재미도 없고,,,,,,산만한 공연이었어요..추천은 힘드네요..

댓글이 없다는건 그만큼 후기를 쓸만큼 그렇게 좋은 공연이 아닌듯 하네요...


고생하고 열심히 한 흔적은 보입니다..허나 더욱더 분발해주세요..

"아이스께~끼!" (원제:팔자 드센 년의 인생 성공기 작:이지혜 연출:최용훈 음악:이형주 출연:정세라, 최지훈, 오현우, 전유경, 고다희, 박현주, 신현일, 김종근, 김미란, 홍승만, 이서연, 김해린, 임영혜, 박유진, 조민교, 김나래, 김주연, 박재만, 최규대, 석소연, 이지훈, 정지희, 권호조, 박다혜 제작:극단 작은신화 극장: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별점:★★★☆☆) ''우리 연극 만들기’는 1993년에 시작해 올해 열 두 번째를 맞는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적인 창작극 발굴 프로젝트다. 제목부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결론은 정숙의 일생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그린 블랙코매디 이다. 24명의 출연진과 2시간의 런닝타임이 조금 부담스러웠으나 첢은 배우들의 에너지와 메세지 전달이 좋았다. 정세라, 최지훈, 오현우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어린 정숙역의 다희 배우를 응원한다.

연극 ''아이스께끼''를 보며 개인적으로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Ice Cake의 일본식 발음인 ''아이스께끼''는 일본에서 빗자루 막대기로 여성의 치마를 들치며 행한 저급한 성적 행위로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 어린시절 성적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던 무렵의 일부 아이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행한 행동이다. 연극은 한 여자아이가 어린시절 친구로부터 당한 ''아이스께끼''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하나의 성적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굴곡진 인생을 살게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행한 무의식적이고 무지한 작은 행동이 한 여성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이야기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다양한 상황에서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정신적으로 치료하고 포용하려는 자세와 인식 그리고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연극의 원제목 ''팔자 드센 년의 인생 성공기''는 우리 사회에 강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도처에 넘쳐나는 뻔뻔한 가해자들의 높은 목소리에 짓눌려 여성 피해자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팔자가 드세기 때문''이라는 자학과 포기의 프레임속에서 자포자기하는 상황을 막고 개선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라고 연극은 이야기하고 있다.

성전환, 동성애자, 아동 폭력, 몰카, 동영상 유포, 집단 따돌림, 직장 문화, 탈영 등 사회적으로 만연하고 이슈화 되는 문제들을 다양하게 녹여내고 있다. 2034년 범인은 ''레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으로 남성의 주요 부위를 제거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연일 벌어지고, 급기야 사회적으로 ''10시 이후 남성통행금지법''이 시행되기에 이른다. 수사 전담팀이 꾸려지고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들은 노력하지만 10여년이 지나도록 잡지 못한다. 하지만 끈질긴 조사와 집념으로 마침내 범인을 잡게 되는데...

연극 ''아이스께끼''는 미래의 시간에 벌어진 사건으로 설정하여 이야기고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들과 다름 아니기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연극 전개에 있어서 단순한 칸막이가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변하며 극의 흐름을 빠르고 긴장감 있게 펼치고 있다. 24명의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며 다양한 움직임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에서 이처럼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공연은 처음이다. 작품 관련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더 박수를 보낸다. 120분의 공연시간이 끝나고 맞이하는 공연장 바깥의 차가운 공기는, 나에게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선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