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런닝타임이 길어서 지루하진않을까 걱정했지만 공연이 재밌어서 시간이 빨리갔어요. 완전히 다 이해하지 못한부분도 있지만 끝나고나니 느끼는게 많았어요.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학교 연극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연극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1인입니다. 어제 [순간에서]를 보고 참 좋은 연극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약간 어리둥절 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산만한 느낌도 났고, 지하철에서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술집 이야기가 나오더니 술취한 전직 형사가 주저리주저리 꼰대처럼 자신을 이야기하더군요. 그런데 보험왕과 팀플 즈음에서 비로소 이 연극이 정말 잘 짜여졌고 개연성이 탄탄한 연극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결국 지하철 막차 시간에 모일 수밖에 없었던 현대인들, 그리고 절묘하게 표현해낸 캐릭터와 상황들이 맞아 떨어져갈때마다 무릎을 탁 치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나중에는 정말 몰입하는바람에 인물들이 그냥 대사를 쳐도 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모든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이 이해가 되고, 표현하자면 악역은 있지만 악역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 연극의 모든 사람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였으니까요! 아무리 직장상사가 3차가자고 붙잡아도, 꼰대같은 할아버지가 전두환 시절을 그리워해도, 팀플에 나온 3명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가치관의 차이, 아들에게 신발을 결국 사주는 엄마, 발자국소리와 불통이 된 전화에 늘 강박/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카페주인.. 모든 게 우리삶을 조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이렇게 많은데, 공연때는 종국에는 정말 감탄하고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저도 연극 배우를 해보고 연출, 각본까지 써봤지만, 이 정도로 의미가 깊으면서 해학, 풍자, 개연성까지 다 잡아낸 연극이 탄생햇다는건 정말 부럽기도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물개박수 치고 싶을 정도로 잘 봤습니다. 좋은 연극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3자가 되어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인생극입니다. 근래 들어 각박한 세상속에서 다시 한번 나만이 아닌 주위 사람들도 되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의미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꼭 한 번쯤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다양한 시도를 한 연극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노력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구에 살고 있다면 한 번 봐야할 연극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들을 모아 더욱더 공감이 되는 연극이였던것 같아요!! 긴 연극이지만 센스있는 연극이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ㅎㅎㅎ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