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ㅋㅋㅋㅋ
스피릿이 쩔더군요 내년에도 ㄱㄱㅆ

평소에 보고싶었던 그룹들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짱짱!

다른 소규모 클럽들과는 다른 천장도 높고 바닥도 나무재질이고 그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사운드 시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상상마당~~ 완전 굿~~

밴드들과 하나가 되어 젊음을 불태우는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의 취지도 아주 맘에 들었어요~~ 이익금의 일부를 밴드들을 위해 쓴다는것 ^^

아무튼 다음에도 좋은 라인업으로 다시 보아요~

2009. 09. 26 토 7pm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

비니걸 그곳에서 만났다.

라인업 W&Whale, 크라잉넛, 요조, 국카스텐, 킹스턴루디스카, 안녕바다, 포니



홍대 상상마당은 알고 있는 곳이라 별 부담없이 갔지만 가는 길, 오는 길이 걱정은 되었다.

그래서 앞에서 공연팀이 음악을 열심히 연주했지만 난 집에 가는 방법을 열심히 굴렸다.

지방인의 슬픔이다.

밴드가 악기를 배열하고 음을 고를 때 위에서 대형스크린이 나와서 갭 옷을 입고 인터뷰한 것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사진도 찍고 바라보고 좋아하다가 밴드가 소개되면 우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순간적으로 앞이 좀 빈다. 그 다음 마음 내키면 춤 추다가 뒤로 뒤로 후진한다. ㅋㅋ

킹스턴루디스카 할 때 부터 본격적으로 춤 추더니 국카스텐 할 때는 정말 정신없이 몸을 부딪히더라.

마무리는 크라잉넛, 모든 밴드가 음악 좋고 무대매너 굿이어였는데 시간이 워낙 딱 묶여 있어서 그런지

앵콜 없이 그냥 나갔다. 마지막 밴드 크라잉 넛만 앵콜에 응했다.



상상마당 바닥은 일반가정집 비슷한 나무패널을 깐 바닥이다. 약간 푹신한 느낌이 있는데

사람이 뛰면 정말 정신 없이 울렁거린다. 내 앞 여자는 얼마나 춤을 열심히 추는지 정말 그분이 오신듯했다.

이런 맛에 라이브 음악을 듣고 미치러 오는 것 같다. ㅋㅋ 그래서 10월이 기다려진다.



첫순서는 안녕바다.

보컬의 강아지 스타일 머리가 귀여웠고 노래와 연주 다 괜찮았다. 관객의 호응도 좋은편.

난 자꾸 보컬의 머리에 리본을 다는 상상이 되는 것이다. 상상마당의 기 덕분인가?



두번째는 포니

네 명의 어리고 날씬하고 꽃미남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네명이 나왔다.

보컬이 건반도 치는데 뭔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번째는 요조

홍대여신이라 칭하고 또 전에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나와서 익숙했다.

목소리 자체가 잘 들리고 상당히 멘트를 잘 했다. 노래 시작하고 삑하고 격한 삑사리가 몇차례 났는데

'아주 새로운 코러스지요'라면서 넘기는 것이 참 능숙하고 멋있었다.

자기 노래엔 춤을 추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은 먼저 말했다.

미친 듯이 머리 흔들고 춤을 추던 사람에게 요조의 노래는 정말 청량하게 울리며 쏙쏙 들어온다.

요조를 여신이라고 하는 이유는 신비롭다라는 뜻도 있지만 우리 사람들과는 동떨어져 있다 라는 뜻도 있는 것 같다. 옆에 음악을 연주하는 분이 트라이앵글을 쳤다. 소리만 들어보면 태국에서 듣던 전통음악 속 챙챙 거리는 소리와 정말 비슷하다. 나중엔 태국에서 봤던 악기를 들고 쳤다.

요조도 멜로디언을 부는데 트라이앵글과 멜로디언의 조합이 참 인상적이고 순수하게 느껴졌다.

꼭 요조처럼.



네번째는 W&Whale

얼굴 마스크 없이 오신 W들은 정말 전문가다운 솜씨를 보여줬다. 음악 연주가 유연하게 흘러갔다.

웨일씨는 말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정말 섹시하기까지 했다.

하얀 의상을 입고 노래하는 웨일씨 멋있어서 난 앵콜을 듣고 싶어서 외쳤다.

우리 말로 하는 노래도 힘있게 하고 영어 가사도 힘 있게 하는 목소리

아주 당차고 멋지다. 보컬의 매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보여준 밴드였다.



다섯번째, 킹스턴루디스카

멀쩡하게 생긴 보컬이 아줌마들이 가을산 등산하러 갈 때 버스 안에서 추는 춤을 보여주니

그 반응이 대단히 격하다. 사람들은 금관악기를 불 때 마다 미친듯이 호응하고 춤을 쳐댔다.

비니걸 보컬이 아주 용댔다고 놀라워했다. 전에 드럭에서 두 번 정도 봤는데 사람이 많아서

드럭 무대가 부대낄 정도로 느껴졌는데 상상마당은 그것보다는 좀 넓어서 서기 부담 없어 보였다.

스카 음악을 좋아해서 앞으로도 자주 봤으면 한다.

이 팀에서 객원으로 키보드를 치는 사람이 있었는데 오우우우웃 미남이다. 게다가 매력이 넘친다.

밑에서 보면서 아주 기분이 좋아서 한참 봤다.



여섯번째, 국카스텐

처음부터 중독성 300%인 노래와 음악을 들려줬다. 기계음이 길게 늘어지면서 그 음들이 우리 몸을 흔들고 지나간다. 가슴에 뭔가 후비는 것 같아 가슴을 누르고 흔들흔들 춤을 췄다.

이 때 부터 슬슬 사람들이 몸을 튕기는데 순간적으로 양 옆 사람이 몰려서 좀 놀랬다.

음악들이 묘하게 흔들리는데 그래서 연주, 보컬 다 깔끔하게 해 준다.

드럼에서 치는 부분이 아주 땡겨서 위로 설치했는데 드럼 치는 멤버 정말 야성적으로 생겼습니다.

머리를 격하게 흔들고 팔을 위로 들어 치는데 정말 '짐승남'이라 칭하고 싶어요.

얼굴도 가만 보면 참 잘 생겼습니다.

예인이라 얼굴이 반 이상 차지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크라잉넛.

키보드를 맡고 있는 분의 의상 아주 멋졌어요. 다음에도 그렇게 입고 올 수 있나요?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듣는데 앞에 선 국카스텐과 대조를 보였음.

국카스텐은 중독성 강한 기계음을 넣는데 그에 비해 크라잉넛의 연주는 순수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노래 듣고 춤추고 또 가사듣고 쓰러지면서 신나게 놀았다.

마지막 앵콜을 외치니 앵콜을 들어줘서 좋았다. 장난끼 넘치는 경록씨의 짧은 멘트도 괜찮았음.

모든 관객이 신나게 놀았다. 끝난 시간은 10시 20분, 나와서 택시 타고 무사 귀환했다.

역시 최고.
국카스텐, 크라잉넛만으로도 완벽!